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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9-06-23
  • 담당부서
  • 조회수88
‘조촐한 취임식’이 주는 의미


충청매일 webmaster@ccdn.co.kr



김경배 차기 충북건설협회장이 25일 취임한다. 최악의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김 회장의 어깨는 역대 어느 회장보다 무겁다. 건설경기 침체·업체 난립·수 십 년 간 유지돼 온 건설산업기본법 개정·협회 개혁 등 무거운 짐들과 풀어나가야 할 난제들이 산적하다.

김 회장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충북건설업계의 난제들을 풀어나갈 부회장단 등 충북건설협회 임원진이 구성됐다. 차지 임원진 면면을 보고 회원사들은 “의외다. 뜻밖이다. 참신하다”고 평가한다.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평소 ‘자리 욕심’ 없기로 유명한 김 회장 만큼 두 명의 부회장과 22명의 간사단 대부분 그동안 전혀 충북건설업계 입줄에 오르내리지 않던 인물들이다. 김 회장의 다부진 마음가짐과 마인드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김 회장의 ‘조촐한 취임식’이 지역 건설업계에서 화제다. 김 회장의 취임식장은 건설협회 사무실에 마련된다. 200여 ㎡(60여 평) 남짓한 협회 사무실에서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전·현직 임원진들만 모여 취임식이 열린다. 축하 화환은 일체 사절이다. 김 회장은 미리 선수를 쳐 “굳이 화환을 보내려면 아예 현금을 보내라. 그 현금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을 사주겠다”는 안내장을 지역 인사들에게 보냈다.

정말 근래 보기 드문 일이다.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지역 유명인사들을 초청해 놓고 고급 호텔과 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지는 이·취임식을 쉽게 볼 수 있다. 충북건설협회도 그래왔다. 불과 몇 십분 동안 치러지는 취임식 행사에 수 천 만원의 돈을 쏟아 붓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김 회장의 마인드는 다르다. 김 회장은 “취임식에 쓰는 돈은 정말 쓸 데 없는 돈이다. 그 돈이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집을 지어주겠다”고 말했다.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화환과 유명인사들이 넘쳐나는 곳에서 자기를 뽐내는 인사들에게 김 회장의 조촐한 취임식이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입력 : 2009년 06월 22일 18:4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