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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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건설사 '4대강 사업' 승부수
4대강 사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이민우 기자 minu@jbnews.com
지역 건설업계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지역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위기에 강한 지역 건설업계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4대강 사업 참여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지역 공동도급과 분할발주 확대해야=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와 전문건설업회 충북도회 등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무엇보다 지역 건설경기 및 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4대강 사업은 치수 뿐 아니라 골조 채취, 관광자원 활용, 전력 생산, 건설경기 부양 등 다방면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지역 건설업계는 지역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와 관련 '대규모 턴키 발주를 지양하고, 중소규모 분할 발주에 중점을 둬야 지역경기 회복효과가 크다'며 '지역 공동 도급 확대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지역 중소 건설업체가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경배 건설협회 충북도회장은 '충북지역은 전체 사업규모에 비해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제한 대상 공사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이번에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는 4대강 본류 하천정비사업은 금강에서 4개, 한강에서 2개 등 모두 6개 권역(충북에서는 금강 2개, 한강 2개)으로 현재 최종 입찰만을 남겨 놓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24일 실시설계 업체에 대한 적격심사 후 25일 조달청에 입찰을 의뢰, 다음달 6일 계약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실시설계 신청서를 제출한 업체는 금강 강경지구(3공구)에서 2개, 금강 장암지구(4공구)에서 2개, 금강 대청지구(8공구) 4개, 금강 미호지구(9공구)에서 5개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규모는 금강 대청지구 337억원, 금강 미호지구 359억원(충북 228억원), 금강 충주지구 597억원, 금강 탄금지구 1천120억원이다.
충북에서 이뤄지는 4개 지구(대청·미호·충주·탄금)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은 모두 일반발주 형태로,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실시설계 업체를 선정해 설계를 완료하면 충북도가 사업을 이관받아 공사를 발주하게 된다. 실시설계 용역 발주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동안 건설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방 건설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4대강사업 연계한 지역경기 살리기 적극 활용해야=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침체된 지역경제의 돌파구로 삼기 위해 '상당수 공사비를 해당 지자체로 이관해야 한다'는 게 지역 건설업계의 주장이다.
현행대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시행되면 지역 업체는 자본과 기술이 수도권의 대형건설사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열악, 대부분의 공사는 외지의 대형건설사가 주수할 것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지역 건설업계는 '4대강살리기 사업 중 충북도 소재 공사현장은 도가 책임지고 사업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지역 건설업체를 위해 실질적·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며 사업비 중 대부분을 도로 이관해 발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 건설업계는 지역의무 공동도급률을 일반공사는 40%에서 70%로, 턴키공사는 20%에서 50%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장경장 실장은 '하자 책임 구분이 용이하고 공정관리에 지장없는 공사는 분리(할)발주로 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전문 건설업체 하도급 참여를 확대하는 등 어려운 지역 건설업체 지원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민우
입력 : 2009년 06월 28일 20:44:47 / 수정 : 2009년 06월 28일 20:4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