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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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하수관거사업 괴문서 파문
위탁반대 시의원 업체 로비 주장… 정치적 목적 의혹
이형수, ho-do@hanmail.net
등록일: 2009-06-30 오후 12:44:19
- 제천시 하수관거BTL 2차 사업과 관련한 괴문서가 살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제천시 하수관거BTL 2차 사업과 관련한 괴문서가 살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달 26일 오후 제천시 청전동 보건복지센터 등지에 살포된 이 문서는 '시민의 소리-제천시 하수관거사업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으로 제천시의회 A의원의 위탁반대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문서는 기존 1차 사업을 수주한 1군 B업체와 지역의 3개 업체가 가운데 한 업체의 C대표와 A의원이 긴밀한 관계 속에 2차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위탁을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탁이 이뤄질 경우 이 업체는 기득권을 상실함으로 인해 수백억원의 이익이 물거품이 되고 타 건설사와 수주경쟁을 벌여야 하는 불편이 초래된다는 내용이다.
또 A의원의 명분 없는 이러한 행위는 공사 관련업체의 로비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며 이권을 통해 대가를 얻기 위한 것 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A의원의 과거 행적까지 세세히 밝히고 있는 이 문서는 한나라당 탈당 및 시의원을 반납하고 대중의 이목에서 사라져 달라고 간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A의원이 현 지역구 국회의원의 정치적 동지이자 직계참모로 알려져 있다며 이제는 이 의원도 버릴 사람은 버려야 한다는 말로 끝맺음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 등을 담고 있는 괴문서는 A4용지에 프린트가 돼 있으며 보건복지센터에 수십여장을 비롯해 A의원의 지역구인 청전동을 중심으로 살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의 작성자는 사업은 물론 전반적인 인물관계 등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만큼 세세한 내용까지 거론하고 있다.
또 해당 의원이 특정당 소속임을 강조하며 1년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을 앞두고 정치적인 목적도 염두에 두고 작성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괴문서 내용의 당사자인 A의원은 이렇다 할 반응이 없으며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괴문서를 확보한 경찰은 문서의 해당인물 가운데 한 명이라도 수사를 의뢰할 경우 곧바로 본격적인 수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