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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9-07-03
  • 담당부서
  • 조회수92
잇단 악재 건설업계 '좌불안석'
국제 유가 상승 원자재 값 '들썩'
공사 물량 급감 … 경영난 가중 불보 듯




건설업계가 하반기 공사 발주가 뚝 끊긴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예측하기 힘든 날씨 등의 악재로 이윤 창출이 힘들어지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미국 서부 텍사스유가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하며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추세에 놓임에 따라 원자재 가격도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원자재가격은 이미 지난 2월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돌파하는 등 고환율로 인해 치솟다가 최근 1200원대로 낮아짐에 따라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하며 고유가가 재현돼 다시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충북도내 한 건설사에 따르면 철근가격이 5~6월 내림세를 걷다가 이달 들면서 인상조짐을 보이고 있어 고유가가 계속될 경우 원자재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기온 현상으로 예측하기 힘들어진 날씨도 변수로 등장했다. 지난달 24일 남부지방에 올들어 처음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빨라진 무더위가 일선 건설현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사병 등 폭염피해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다 공사현장에서 5명 이상 사망시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되는 건설업계는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올해도 지난해 여름 내내 내렸던 폭우가 계속되면 공사기간을 연장시키는 불안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사기간에 이와 같은 여건들이 감안돼 있고 부득이한 경우 연장을 신청할 수도 있지만 예산 조기집행 여파로 하반기 공사 물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한 번 수주한 공사에서 이윤을 극대화해야 하는 건설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비의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폭염시에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공사를 중단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까지 인상되면 일선 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은 불보듯 훤한 일'이라고 말했다.
 

/곽병규기자


기사입력시간 : 2009-07-02 20:3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