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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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계 외형 커지고 속은 ‘부실’
3년 경영성과 분석… 수익성 저하·재무구조 악화
뉴시스
최근 3년간 건설업계의 외형은 커지고 있지만 내실은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주택건설업의 경영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산업은행이 건설업체 1천199개사의 최근 3년간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드러난 사실이다. 외형적으로는 기수주분의 시공과 해외수주 호황으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내적으로는 수익성 저하와 재무구조 악화가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산은에 따르면 2008년 건설업계 매출액 136조원은 전년대비 14%, 총자산 168조원은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8년에는 200%를 초과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잠식업체는 157개사로 전년대비 14개 증가했다. 이같은 재무구조 악화는 건설업계내 경쟁심화와 원자재가격 상승, 금리상승, 환율 불안정에 따른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대기업은 공사원가 부담, 중소기업은 금융비용 부담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계약이 많은 대기업의 경우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계약금액 조정에 반영하지 못해 영업이익률이 감소했으며, 자금관리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은 이자비용과 외환관련 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또 부채증가와 단기지급능력 약화로 건설업계의 재무구조가 불안정해졌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신용경색으로 장기자금조달이 어려워져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가 크게 증가, 유동성경색이 심화됐다고 산은은 분석했다.
입력 : 2009년 07월 09일 20: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