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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9-07-16
  • 담당부서
  • 조회수90
충북 건설업체 SOC사업 '군침만'
호남고속철 이달 발주…2990억 불과

2009년 07월 15일 (수) 남경훈 기자 namkh@ccilbo.com






4대강·가스배관공사도 배정액 '찔끔'

충북을 중심으로 정부의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건설공사 발주가 잇따르고 있으나 지역 건설업계는 군침만 흘리고 있다.

상당수 건설공사가 충북을 중심으로 시작되거나 지역을 통과하고 있음에도 지역 건설업체들의 참여는 거의 없어 상대적 박탈감만 커지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달부터 호남고속철도 공사 발주에 나서 모두 5조3600억원 규모의 시공사를 하반기 중 선정할 예정이다.

호남고속철도는 230km 구간 가운데 청원군 강외면에서 광주시 광산구에 이르는 175km 구간이 우선 착공된다.

정차역인 오송과 공주, 익산, 정읍, 광주 노선을 따라 17개 구간으로 나뉘어 착수되는 이 사업은 한 개 구간당 공사비가 적게는 1900억원대에서 많게는 4500억원대에 이른다. 이중 전북 공구는 모두 9개공구로 공사비만 3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지역 건설사들이 대형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에 분주하다.

그러나 충북지역은 구간이 청원 오송리~강내면 저산리 약 7.90km로 공사비가 약 2990억원에 불과한 상태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도 충북은 거의 외면 받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생산 및 취업 유발 효과를 분석한 결과, 경제적 파급 효과의 50%가량이 영남권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 '4대강 살리기=영남지역 살리기'라는 등식이 공식화 되고 있다.

실제로 권역별 경제적 파급효과에는 경북권의 생산유발 효과가 10조4천800억원, 경남권은 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유발 효과에서도 경북권의 경우 9만7천600명, 경남권은 8만2천700명으로 나타났다.

다시말해 영남권은 19조48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에 더해 18만여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누리게 돼 사실상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최대 수혜지역이 되는 셈이다. 이에반해 충청권은 생산유발 5조2600억원에 취업유발효과 4만9400명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대부분이 충남권 사업으로 정작 금강과 한강이 시작되는 충북은 충청권 전체 사업의 20%가량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같은 사례는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 공급확대를 위한 배관망 건설공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전국 17개 공구에 걸쳐 총공사비 1조3090억원에 달하는 'LNG 주배관 건설공사' 입찰을 실시, 시공사를 지난달 확정하고 이달부터 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중 충북지역을 지나는 관로는 보은~무주 주배관 및 영동관리소 공사와 음성~괴산, 제천~단양 주배관 및 횡성관리소 공사 두 곳뿐이며 지역 업체인 덕일건설과 삼보종합건설이 각각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배정된 공사금액은 400억원에 머물고 있다.

이에대해 지역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공사가 아예 타지역에서만 이뤄진다면 문제가 안되는데 이상하게 충북이 걸쳐 있어 입맛만 다시고 있다'며 '자치단체나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역 건설공사 확보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