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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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골재가격 하락 조짐
건설경기 침체 영향 … 수요 감소로 약보합세 지속
충북도내 자갈·모래 가격이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요 감소로 인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충북도내 골재업계는 국내 일부 지역에서 건설현장이 급감하면서 원석을 구하기가 힘들어지는 등 골재 대란이 우려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수요도 함께 줄어 물가대비 인상분조차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다.
골재협회 충북지회에 따르면 자갈의 경우 15개 석산에서 생산하고 있어 도내 골재 수급에는 무리가 없다. 현재 25mm 기준 1만~1만5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자갈가격은 최근 건설현장이 줄고 레미콘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간신히 보합세를 지탱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골재업계는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신축 아파트가 줄어드는 등 수요가 급감하면서 저렴하게 달라는 요구를 뿌리치지 못하고 있어 가격 하락의 여지가 남아 있다. 게다가 올초 정부와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예산 조기집행을 실시했으나 골재업계는 이에 대한 효과도 거의 누리지 못하고 되레 지난해보다 생산이 줄어든 상태다. 이는 건설업계 등이 비용절감을 위해 자체 비축한 골재를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논·밭 등 육상에서 채취되는 모래가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충북골재협회는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하천 모래 생산량이 증가된다 하더라도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건설사들이 이를 비축해놓을 경우 수요 정체가 장기간 계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골재를 채취하기도 어려운데다 하반기 건설현장이 늘 것으로 전망되지도 않아 도내 골재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충북골재협회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집계하진 않았으나 매월 한 차례씩 도내 골재업체 대표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공급처를 찾아달라는 얘기가 항상 나온다'며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일선 업계의 경영난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곽병규기자
기사입력시간 : 2009-07-15 20:11:16
글쓴이 : 곽병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