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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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가뭄 재해예방 '기본'
저비용으로 수자원도 확보
4대강 살리기 - < 3 > 저수지 둑높임
중부매일 jb@jbnews.com
기존 농업용 저수지를 개발해 홍수와 가뭄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저수지 둑높임 사업이 시동을 걸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부처인 저수지 둑높임 사업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을 맡아 전국 96개소에서 진행된다.
관련예산만 2조2천986억원에 달하며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 3년동안 진행된다. 충북은 한강 5개소(782억원)와 금강 12개소(2천813억원) 등 17개소(3천595억원)가 선정돼 올해말 3개소가 착공된다.
환경용수 등 물부족 우려
# 수자원 확보와 저수지 둑높임 사업
저수지 둑높임 사업은 기존 농업용 저수지의 제당을 높혀 저수량을 늘리고 홍수와 가뭄 등 재해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하천 생태계 보전에 필요한 환경용수 확보도 이 사업의 목적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홍수와 가뭄 등 재해가 빈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 1인당 가용 수자원 양은 1천512㎥으로, 추가적인 수자원 개발이 없을 경우 만성적인 물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물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연평균 강수량은 1천245㎜로 세계평균 880㎜의 약 1.4배 이지만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에 인구 1인당 연강수총량은 2천591㎥로 세계평균 1만9천635㎥의 약 8분의1에 불과하다.
■ 충북지역 저수지 둑높임 사업 개요
수계별 지구명 소 재 지 유역(ha) 제체연장(m) 추가저수량(천 ㎥) 사업비(억원) 2009년 계획
한강 추평 저수지 충북 충주 엄정 추평리 1,610 318 1,888 137 기본+세부설계
용당 저수지 충북 충주 신니 문숭리 2,873 280 1,395 269 기본설계
금정 저수지 충북 음성 생극 관성리 561 148 582 93 -
매곡 저수지 충북 제천 봉양 명도리 2,212 51 319 140 기본설계
송면 저수지 충북 괴산 청천 삼송리 690 211 676 143 기본설계
5개소 7,946 - 4,860 782
금강 궁 저수지 충북 보은 내북 상궁리 1,143 276 1,428 119 기본+세부설계+착공
강진 저수지 충북 영동 매곡 강진리 1,430 235 326 111 -
광혜 저수지 경기 안성 죽산 두교리 1,040 292 1,682 269 기본+세부설계
백곡 저수지 충북 진천 진천 건송리 8,479 410 4,868 1,050 -
미호 저수지 충북 진천 초평 화산리 13,330 174 2,490 126 -
추풍령 저수지 충북 영동 추풍령 죽전리 1,000 99 1,051 172 기본+세부설계+착공
개심 저수지 충북 옥천 이원 개심리 1,390 168 542 176 -
한계 저수지 충북 청원 가덕 한계리 545 165 549 126 기본+세부설계+착공
보청 저수지 충북 보은 수한 병원리 2,271 283 958 187 -
삼기 저수지 충북 증평 증평 율리 1,050 175 1,409 195 -
산막 저수지 충북 영동 양강 산막리 1,769 128 444 127 -
장찬 저수지 충북 옥천 이원 장찬리 3,547 157 1,010 155 기본+세부설계
12개소 36,994 - 16,757 2,813
계 17개소 44,940 - 21,617 3,595
특히 연간 사용용수 337억㎥ 가운데 하천수가 123억㎥(36.5%)를 차지하는 등 하천 취수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용수 부족상황을 2회 이상 경험한 시·군은 전국 62개에 달하며 2009년 현재 39개 시·군(15만명)에 대해 제한급수를, 25개 시·군(2만명)에 대해 운반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한강 수계의 경우 2016년부터 물부족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계기관은 전망했다.
■ 4대강 유역 농업용 저수지 재개발 계획
구 분 사업량(개소) 사업비(억원) 추가저수량(백만㎥)
한 강 12 1,875 10.5
낙 동 강 31 6,667 97.6
금 강 30 6,767 56.0
영 산 강 14 6,206 65.6
섬 진 강 9 1,471 11.7
계 96 22,986 241.4
수자원 확보와 재해 예방, 수질 개선, 다목적 수변공간 조성은 4대강 사업과 저수지 둑높임 사업을 추진하는 주된 목적이다. 신규로 댐을 설치하는 것보다 기존 농업용 저수지를 활용해 예산을 절감하고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저수지 둑높임 사업의 배경이다.
4대강 유역에 설치되어 있는 96개 농업용 저수지가 대상이며, 홍수조절과 환경용수 등 기능 추가를 위한 제방 높임, 홍수조절용 수문 및 방류시설을 보강하기 위한 수문 설치 및 방수로 확장, 제당 높임으로 인해 침수되는 도로의 이설 등이 추진된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기본설계와 세부설계 및 사전환경성검토·문화재지표조사를 실시하고 10월부터 11월까지 입찰을 실시해 연말까지 보상과 공사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충북지역 17개지구 선정
#충북지역 사업계획과 기대효과
정부가 올해 60개 지구에 대한 기본조사를 실시하고 40개 지구는 세부설계, 20개 지구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는 각각 9개지구(기본조사), 6개지구(세부설계), 3개지구(착공)에 대한 사업이 추진된다.
전체 사업비 2조2천986억원 가운데 충북에 배정된 사업비는 전체 16%에 달하는 3천595억원으로 대상 사업지는 96개 가운데 17개지구(18%)가 선정됐다.
올해 기본설계와 세부설계까지 거쳐 착공하는 저수지는 청원군 가덕면 한계리에 위치한 한계 저수지와 영동군 추풍령면 죽전리 추풍령 저수지, 보은군 내북면 상궁리 궁 저수지 등 모두 세곳이다.
한계 저수지는 지난 1978년 12월 31일 준공됐으며 총저수량 93만9천400톤, 유역면적 545㏊, 수혜면적 15만9천800㏊이다.
지난 2006년 64%였던 저수율은 해마다 줄어 2007년에는 56%, 2008년 41%, 2009년 39%를 나타내고 있다.
추풍령 저수지는 1945년 12월 30일 준공됐다. 총저수량은 66만5천톤, 유역면적 1천㏊, 수혜면적 127.6㏊이다. 이곳 역시 지난 2006년부터 저수량을 조사한 결과 86%에서 74%, 65%, 58%로 해마다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보은에 위치한 궁 저수지는 1954년 12월 30일 준공된 저수지로 총저수량은 209만6천톤, 유역면적 1천143㏊, 수혜면적 360.1㏊이다.
궁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60%로, 2006년 78%에서 2007년 67%, 2008년 53%, 2009년 41%로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가 관리하고 있는 충북지역 저수지는 모두 186개(평균 저수율 53%)로 옥천·영동 43개(평균 저수율 63%)로 가장 많고, 충주·제천·단양 36개(평균 저수율 51%), 음성 31개(평균 저수율 43%), 괴산 30개(평균 저수율 56%), 보은 19개(평균 저수율 59%), 청원 16개(평균 저수율 53%), 진천 11개(평균 저수율 48%) 순이었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는 저수지 둑높임 사업이 추진될 경우 홍수방지와 물부족, 수질 오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물론 친수공간 확보로 여가활동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저수지 둑높임사업과 연계한 소수력 발전사업도 추진될 예정이어서 전국적으로 연간 3만802㎿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기획취재팀
인터뷰 / 황승현 농어촌공사 충북본부장
'저수지 둑 높이면 지역경제·주민 혜택'
황승현 농어촌공사 충북본부장
'4대강 정비 사업은 가뭄과 홍수에 대비한 물관리 사업입니다. 하천 수질 개선이 목적이죠. 저수지 둑높임 사업은 저수지가 강이나 지천의 상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확보하면 수질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황승현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장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저수지 둑높임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황 본부장은 저수지 둑높임 사업이 가뭄과 홍수로 인한 재해를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는 올해 한계 저수지와 추풍령 저수지, 궁저수지에 대한 기본·세부설계를 실시하고 연말께 착공할 계획이다.
저수지 둑높임 사업에 대한 한국농어촌공사의 기대감은 남다르다.
단순히 제방을 높이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친수환경 조성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수지 주변에는 산책로가 만들어질 예정이며 생태습지와 체육공간을 두루 갖춘 친수공간이 조성된다. 3년간 투입되는 예산만 3천500억원에 달하며 고용유발효과만 2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 여부.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는 저수지 둑높임 사업에 대한 지역업체 참여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황 본부장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과 관련, 저수지 둑높임 사업이 소수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016년까지 전국에 태양광 6개소, 소수력 15개소, 풍력 20개소 등 41개소를 개발할 계획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을 4대강 살리기와 농어촌지역개발, 전원마을조성사업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황 본부장은 '저수지는 농업용수 및 하천용수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전을 할 수 있어 소수력발전에 굉장히 유리하다'며 '충북에서는 현재 진천 백곡저수지가 2007년 준공후 소수력발전소를 가동중에 있다'고 밝혔다.
http://www.jbnews.com/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