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9-07-31
- 담당부서
- 조회수86
충북건설업계 고사위기
52.1% 공사실적 전무… 수주난 심각
2009년 07월 30일 (목) 20:25:39 김동석 dolldoll4@hanmail.net
충북도내 건설업체 대부분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충북도 등 지자체에서 지역 건설업계의 활로모색을 위해 관급공사 등을 상반기에 집중 집행하고 나섰으나 ‘실적 제로(Zero) 업체’가 나타나는 등 건설업계 전반이 심각한 수주난에 허덕이고 있다.
30일 대한건설협회 충청북도회(회장 김경배)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 말까지 비회원사를 포함해 629개 건설업체 중 301개 업체가 공사(민간공사 제외)를 수주했다.
나머지 328개 업체는 올 들어 단 한 건의 공사도 수주하지 못하며 일손을 놓고 놀고 있는 실적 ‘제로(0)’ 업체다.
이날 건설협회 충북도회가 공개한 낙찰 현황을 보면 도내 건설업체 중 절반이 넘는 52.1%의 업체가 단 한 건의 공사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며 존폐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공사 수주 업체 301개사 중 100억원 이상 대형 공사 수주업체는 11개사에 그쳤고, △50억 이상 23개 △30억원 이상 369개 △10억원 이상 97개 △10억원 미만 수주업체 134개로 나타났다.
그나마 공사 수주 업체 중 절반이 넘는 134개 업체(44.5%)가 10억원 미만 소규모 공사를 수주하는 데 그쳐 심각한 건설업계의 불황을 보여주고 있다.
회사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업체 평균 1년에 20억원 이상을 수주해야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지만 상당수 업체들이 이에 못미치지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청주지역의 ㄷ건설 대표는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격고 있는 상황에서 상반기 관급공사 조기집행이 업계에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불황으로 정부나 지자체 발주 공공공사의 입찰 경쟁이 극심해 지면서 건설사 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역 중소 건설사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인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주장했다.
ㅅ건설 대표는 “사업 발주가 특정시기에 몰려 중소업체 보다는 경험이 많은 비교적 규모가 큰 업체가 효과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급공사가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발주돼 이 시기를 놓친 다수 업체들은 올 한해 소위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 했다.
그는 이어 “단기간에 공사가 집중되면서 인력 및 장비 부족 사태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과 이에 따른 인건비와 장비 사용료 상승, 자재난 등의 부작용으로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토로했다.
<김동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