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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9-08-17
  • 담당부서
  • 조회수86
시공능력평가 지역 건설업체 '희비'
최저가 공사·대형업체와 공동도급 등

2009년 08월 16일 (일) 남경훈 기자 namkh@ccilbo.com


등급 상향조정 되레 입찰여건 불리

3등급 상위권 유지업체 '다행' 안도

국토해양부가 지난 1일 발표해 공공공사에 적용하는 2009년도 건설업 시공능력평가액을 놓고 지역 건설업체들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는 시공능력평가액에 따라 등급이 정해지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공사배정규모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공사수주가 많아 등급이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조정된 업체들의 경우 되레 3등급 상위권일 때보다 입찰 상황이 불리해 등급만 올려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 반해 3등급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은 입찰 경쟁에서 시공능력에 따른 점수가 좋아 2등급이 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을 정도다.

이는 2등급 공사배정 규모(추정금액기준)가 330억원에서 970억원으로 공사가 최저가로 입찰이 이뤄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데다가 공사금액이 클 경우 2등급 하위권은 1등급 업체와 공동도급을 해야하기 때문에 3등급 때 단독 공사 응찰 때보다 조건이 훨씬 열악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시공능력평가액이 1000억원이상인 1등급도 마찬가지로 어정쩡한 시평금액으로는 굴지의 대기업들과 입찰경쟁에서 패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지역업체들도 등급이 높아질수록 외지공사에 적극 참여하고 해외시장 진출 등 보다 의욕적인 시장 개척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시공능력평가액에 따른 등급결정은 같은등급내 업체들이 많을 경우 그동안 조달청이 조정을 해왔기 때문에 지역 건설사들은 올해도 조정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충북지역에서는 1등급(1군)에 (주)대원과 (주)원건설이 들어갔다. 이 중 원건설은 3~4년동안 2등급을 유지해오다가 해외수주가 많아지면서 이번에 1등급에 진입했다.

또 2등급에는 삼보종합건설(주) 대화건설(주) 동신건설산업(주) 선광토건(주) (주)두진건설 (주)자영 (합자)신양건설 (주)한국종합건설 (주)동의산업 보광건설(주)등 10개사다.

한편 공사배정규모가 200억원에서 330억원까지 3등급 업체는 (합자)삼우건설과 (합자)유진건설 등 28개사, 4등급(200억원~130억원)은 38개사이다.

시공능력 평가액 산정은 공사실적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건설업 영위기간, 신인도 평가액의 합계액 등으로 정해지며 공공 공사의 등급별 유자격자 명부제, 중소업체의 균형발전을 위한 도급하한제 및 PQ, 적격심사시 시공여유율 등의 평가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지역내에는 공는규모가 큰 것이 없고 주로 3, 4등급 업체들이 참여하는 공사가 주류를 이루면서 등급만 높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며 '등급이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고의로 조정하는 경우도 간혹 나오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