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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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건설업체 '개점휴업중'
일반건설 절반이상 공공공사 수주못해
이민우 기자 minu@jbnews.com
지난해 충남, 전북, 경북 등 타 지역 건설업체들은 국내외 건설공사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충북지역 건설업체들은 공공공사 발주물량 감소로 수주가 크게 감소해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수주물량 '부익부 빈익빈'=통계청은 국외 건설공사액이 중동, 아시아 지역의 건설경기 호황에 따라 크게 증가한 32조7천440억원으로 지난해 16조1천390억원에 비해 102.9%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중동지역에서 아랍에미리트의 움 샤이프 가스인젝션시설 건설공사 9천300억원, 사우디아라비아의 쿠라이스 CENTRAL PROCESSING FACILITIES 6천200억원, 카타르의 Pearl GTL(가스처리공사) 2천700억원, 아시아의 경우 필리핀의 수빅조선소 건설공사 2차사업으로 700억원, 중국 STX대련조선소 건설공사 3천400억원 등의 성과가 있었다.
또한 지난해 국내 건설공사액은 180조8천370억원으로 전년대비 9.2%(15조 3090억원) 증가했다.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의 개발과 BTL사업추진 등으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모두 증가해 공공부분이 60조7천670억원, 민간부문이 119조6천510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충남(23.5%), 전북(23.3%), 경북 (14.9%), 경기(14.1%)지역이 높게 증가한 반면, 강원(-4.3%), 제주(-4.1%), 충북(-2.9%), 울산(-0.1%)지역은 감소했다.
◆ 발주물량 급감… 충북 건설업계 위기감= 충북 도내 정부발주 공사물량이 6월 이후 급감해 올 하반기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도내 건설활동은 올 상반기 호조를 보였으나, 하반기부터 공공부문에서 정부 재정집행여력 축소에 따른 수주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도내 7월 중 공공부문 발주금액이 300억원에 그쳤다. 이는 올들어 1/4분기 중 공공발주액 3천500억원, 2/4분기 4천500억원에 비해 한 달 평균 4분의 1 또는 5분의 1 수준에 머문 것이다.
◆ 충북 건설업체 절반이 수주 '0%'= 26일 대한건설협회충북도회에 따르면 도내 629개 일반건설업체 가운데 올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수주동향을 파악한 결과, 52%인 328개 업체가 민간을 제외한 관련 공공 공사를 전혀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도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사업 중 충북도 관련예산은 모두 2조3천748억원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대부분 10월 또는 11월 이후 발주될 예정으로 올해 도내 건설업계가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건설협회 충북도회 관계자는 '올 상반기 관급공사 무더기 조기 발주로 6월 이후 공공부문 발주금액이 크게 감소해 가뜩이나 어려운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도 실질적으로 내년 상반기나 사업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민우
입력 : 2009년 08월 26일 20:3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