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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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역 건설업체 살릴 길은 없나
중부매일 jb@jbnews.com
지역 건설업계가 아사직전의 상황을 방불케 하고 있다.
건설경기의 극심한 불황여파로 일감이 없어 대부분의 지역건설업계가 개점휴업 상태다. 특히 주택건설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집을 지으면 지을수록 손해만 쌓이는 딜레마에 빠져 아예 손을 놓고 있다.
6월말 현재 충북지역 629개의 일반건설업체 가운데 절반이 넘는 328개 업체가 올들어 공공공사를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했다고 한다. 말 그대로 두곳중 한곳은 아사직전에 와 있는 셈이다.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기간인 상반기에 이런 상황이라면 하반기에는 어떻겠는가. 심히 걱정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충북지역 정부발주 공사물량이 6월 이후 크게 감소하고 있고 지난 7월 중 공공부문 발주금액은 올 상반기 한달평균의 20% 정도인 300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는 하반기부터 공공부문에서 정부의 재정집행여력 축소에 따른 수주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는 것이 대다수 지역업계의 여론이다. 이유는 내년 상반기가 돼야만 사업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역업계에서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는 지역분할발주와 지역의무공동도급확대 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만 갈수록 간격이 벌어지는 대형업계와 지방업계의 부익부빈익빈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역건설업계도 정부의 도움을 받기에 앞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에 나서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나가는데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여러가지 여건상 어렵지만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만이 불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만 침체된 건설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아사직전인 지역건설업계의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정부의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기다.
입력 : 2009년 08월 27일 18:35:45 / 수정 : 2009년 08월 27일 18:3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