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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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지역건설업체 참여 '비상'
저수지 둑높임 공사에 2조2986억원 투입
100억 이상 전국 공개입찰 … 참여폭 줄어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대형 건설업체 위주의 턴키·최저가 공사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5대강 주변 96곳의 저수지 둑높임 공사마저 지역 건설업체들이 시공에 참여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예고하고 있다.
충북도와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 등에 따르면 전국 저수지 둑높임 공사는 △한강 12곳(1875억 원) △낙동강 31곳(6667억 원) △금강 30곳(6767억 원) △영산강 14곳(6206억 원) △섬진강 9곳(1471억 원) 등 모두 96곳에 2조 2986억 원을 투입해 저수량을 2억 4140만㎥ 가량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충북지역 저수지 둑높임 공사는 한강(5개소)의 경우 △충주 추평(137억 원) △충주 용당(269억 원) △음성 금정(93억 원) △제천 매곡(140억 원) △괴산 송면(143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또 금강수계 12개 저수지는 △보은 궁(119억 원) △영동 강진(111억 원) △진천 백곡(1050억 원) △진천 미호(126억 원) △영동 추풍령(172억 원) △옥천 개심(176억 원) △청원 한계(126억 원) △보은 보청(187억 원) △증평 삼기(195억 원) △영동 산막(127억 원) △옥천 장찬(155억 원) 등이다.
농어촌공사는 오는 10~11월 입찰을 통해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11~12월 착공을 거치고, 오는 2012년까지 전국 96개 지구 저수지 둑높임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전국 96개 저수지 둑높임 공사의 개당 평균 사업비는 239억 원, 여기서 보상비 등을 제외한 실질적인 공사비를 따져도 대부분 100억 원 이상 중대형 공사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충북지역에서 시행되는 17개 저수지 둑높임 공사 역시 보상비를 제외한 실질공사비가 100억 원 미만에 그칠만한 공사는 총 사업비가 120억 원 미만인 3건에 불과한 상황이다.
현행 국가계약법을 적용하고 있는 정부투자기관 발주 공사의 경우 100억 원 이상의 모든 공사는 전국 공개 입찰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만큼 지역 건설업체들의 참여폭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농어촌공사가 100억 원이 넘는 중·대형 공사 입찰업무를 본사 차원에서 직접 수행하기 때문에 지역 차원의 분할 발주 및 지역 건설사 참여확대를 위한 컨소시엄 확대를 검토하기 힘들 수 있다.
지역 건설업계는 '저수지 둑높임 공사도 분할발주를 통해 지역 건설사 다수가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충북도와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동민기자
기사입력시간 : 2009-09-06 16:38:13
글쓴이 : 김동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