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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9-10-06
  • 담당부서
  • 조회수88
8월의 설비투자 공공부문 전월비 지수가 96년 통계작성 이후 최악을 기록하고 토목부문 건설수주는 10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설비와 건설분야 투자지표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다.

이 같은 지표 하락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집행이 사실상 힘을 다했기 때문으로, 정부는 내년 예산을 당겨 쓰는 방식으로 재정 조기집행 기조를 이어나가고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시작하는 등 묘수를 찾고 있으나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5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설비투자는 전년동월대비 16.6% 감소를 기록했다. 국내기계수주만 보면 -16.8%로 석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공공부문 국내기계 수주의 경우 -15.7%로 4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으며 연중으로도 8월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계절적 특성을 감안하기 위해 계절조정 수치를 보면 8월에 전월비로 -39.2%를 기록, 지난 2002년 4월에 -44.1%를 기록한 이후 가장 안 좋게 나왔다.

공공부문만 떼어보면 계절조정 전월비는 -93.3%나 돼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6년 6월 이후 최악이다.

경제위기 이후 사실상 재정사업으로 지탱하던 건설분야의 경우 사정은 더욱 안좋다.

8월 건설기성(공사가 이루어진 부분)은 작년 8월과 비교해 6.8%가 감소, 올해 들어 월별 수치로는 가장 나빴다.

공공부문의 경우 14.3%로 아직 증가세가 유지됐으나 연중으로 볼 때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6월에는 44.1%였다가 7월에 17.5%를 기록하는 등 떨어지는 속도가 가파르다.

공종별로 보면 토목이 -0.1%를 기록했는데 이는 23개월만에 첫 마이너스다. 지난 2년 동안 공공분야의 토목사업이 많았다가 8월부터 현격히 줄어든 모습이다.

향후 활동을 짐작할 수 있는 건설수주 역시 8월에 전년 동월 대비 -29.5%를 기록, 석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수치는 작년 12월 이후 가장 낮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68.6%로 9개월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감소율은 10년5개월 전인 1999년 3월의 -71.7% 이후 최저치다.

정부는 경기회복 시점에 경제가 활력을 얻기 위해서는 그동안 재정에서 받쳐오던 건설 등 산업을 이제는 민간부문에서 받아줘야 하는데 아직 미진하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4분기 예산 가운데 10조~12조원을 3분기에 앞당겨 집행하고 연말 불용액을 최소화하며 공기업투자도 늘리는 등 투자보완 방안을 추진중이나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내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예산을 배정해 조기집행한다는 방침이지만 매년 국회 예산심의는 법정 시한을 훌쩍 넘겨 연말까지 미뤄지곤 했기 때문에 계획대로 될지도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