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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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들이 진천·음성혁신도시(이하 중부신도시) 대지조성사업에 지역 건설업체 참여폭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나 정작 지역 업체의 참여비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충북도가 도의회 건설문화위원회에 제출한 '2009년도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중부신도시 대지조성사업(1공구~5공구)에 참여한 지역 업체는 (주)대원과 비케이건설(주) 등 2곳에 그쳤다.
1~5공구 공사에 따른 총 사업비 1천742억3천900만원 가운데 지역 업체의 수주액은 129억6천1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비 185억3천600만원이 투입되는 제2공구 대지조성사업에 참여한 (주)대원(도급비율 30%)은 외지업체인 신화건설(70%)과 공동도급으로 시행 중에 있다.
또 사업비 123억3천400만원이 투입되는 제5공구 대지조성사업에 참여한 비케이건설(도급비율 60%)은 외지업체인 (주)한양(40%)과 공동도급, 공사 중에 있다.
지난 2007년 9월에는 중부신도시 내 132만㎡의 1공구 토목공사 시공업체로 동양건설산업과 청주 소재 로드랜드가 결정됐다.
입찰에서 동양그룹 산하 동양건설산업은 예가 대비 70.64%인 292억 원 중 70%를 차지했고, 지역 업체인 로드랜드는 30%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입찰 당시 지역 업체였던 로드랜드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포츠서울21과 합병됐다.
사업비 422억200만원이 투입되는 제3공구는 대보건설(100%)이 공사를 수주했으며, 사업비 719억1천700만원이 투입되는 제4공구는 입찰이 진행 중에 있다.
이처럼 지역 건설업체 참여폭이 저조한 것은 옛 주택공사가 충북 업체 40% 이상 참여시 가산점 제공 등 지역업체 참여확대를 유도했음에도 지역 건설업체 참여가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 중견건설사인 S건설의 한 간부는 '지역의무 공동도급 대상이 국가계약법 및 기획재정부장관 고시에 의해 추정가격 229억원 미만공사로 묶어 놓고 있어 지역 업체들의 참여 폭이 좁다'며 '지역 건설업체 참여의 폭을 확대하기 위한 지자체와 정치권 등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시공사에 지역건설업체 참여 확대 및 지역생산품 구매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 장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