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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9-12-14
  • 담당부서
  • 조회수83
휘청거리는 '중소건설·제조업체'

실물경기 회복세 전망 속에 잇단 부도
법원 찾아 개인·법인회생 신청도 늘어


장인수, jis4900@hanmail.net
등록일: 2009-12-13 오후 5:46:59


국내 실물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으나 경쟁력이 약한 지역 중소건설·제조업체들이 잇따라 부도 처리되는 등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빚더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법원을 찾아 개인·법인회생을 신청하는 사례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지역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어음부도율 상승=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밝힌 '10월 중 충북지역 어음부도율 및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도내 어음부도율(금액기준, 전자결제 조정전)이 0.56%로 전달의 0.35%보다 0.21%p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청주(0.37%→0.66%) 및 제천(0.16%→0.28%) 지역이 상승한 반면 충주(0.30%→0.21%)는 하락했다.

부도금액을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2억9천만원, 건설업이 1억7천만원씩 감소했으나 제조업은 22억4천만원 증가했다.

부도업체 수(당좌거래정지업체 기준)는 2개로 전달의 4개에 비해 2개 감소했다.

▷당좌거래정지업체 잇따라=10~11월 중 금융결제원에 공시된 당좌거래정지업체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음성군 감곡면 소재 중소제조업체인 S사와 청원군 미원면 소재 O사, 진천군 문백면 소재 K사, 음성군 맹동면 소재 D사 등이 당좌거래가 정지됐다.

또한 지난 10월에 청주시 상당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J건설이, 이달 들어 청주시 흥덕구 소재 O건설설비 등이 당좌거래가 정지됐다.

당좌거래정지는 기업이 발행한 당좌수표나 약속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 처리된 상태를 말한다.

▷개인회생·파산 신청자 늘어=올해 11월말현재 청주지법을 찾아 빚을 일부 깎아달라며 개인회생을 신청한 자는 1천69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1천430명에 비해 18.5%가 증가한 것이다.

빚을 아예 없애달라는 개인파산 신청자도 2천478명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 2천412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채무 탕감을 요청하는 법인회생 신청기업도 급증했다. 올해 11월 현재 청주지법에 접수된 신청건수는 19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07년 5건, 지난해 12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한 지역경제단체 관계자는 '국내 실물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어도 경쟁력이 약한 중소기업들과 서민경제에는 이의 영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고 진단한 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부도와 법인회생 신청 등이 지역경제 전반의 부담요인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는 점에 있다'고 말했다.

/ 장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