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1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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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체감경기 15개월來 최저
건설산업연구원 “당분간 저조한 흐름 이어갈 것”
뉴시스
중견 건설사들의 연쇄부도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15개월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59.5로 전월대비 11.0p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2월 50.0 이후 1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또 3월 CBSI가 71.7로 13개월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CBSI는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호황, 100미만이면 불황을 업계가 체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전고점인 작년 7월 99.3 대비로는 39.8p 하락했다.
당시 CBSI는 정부의 SOC 예산 증액과 조기집행 영향으로 6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10개월간 하락국면을 이어 오고 있다.
통상 3월 이후는 겨울철 건설 비수기가 끝나 지수가 계속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는 3월 이후 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해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 들어 4월까지의 공공부문 건설수주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37.3% 감소한데다 최근 민간주택의 신규 분양침체, 준공후 미분양 및 미입주 증가로 인한 주택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더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4월 80선을 회복했던 대형업체 지수가 전월대비 15.7p나 하락한 상승한 64.3을 기록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또 4월 63.0으로 부진했던 중견업체 지수는 지난달에도 변동없이 유지됐으며 중소업체지수는 전월대비 17.9p나 떨어진 50.0으로 곤두박질쳤다.
지역별로는 서울 업체가 전월대비 11.1p 감소한 63.5, 지방업체가 10.5p 감소한 53.9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CBSI 6월 전망치는 전월대비 10.1p 상승한 69.9으로 침체 수준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위원은 “공공수주가 계속해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일부 주택건설업체의 위기도 단기간내 해결이 어렵
다”며 “채권단의 건설업체 신용위험평가도 진행중이어서 건설기업의 체감경기는 당분간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