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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10-08-09
  • 담당부서
  • 조회수85
저수지 둑높임공사 지연 '불만 고조'
보름 걸리던 사업인가 한달 지나도 무소식

2010년 08월 08일 (일) 남경훈 기자 namkh@ccilbo.com


건설업체 '4대강 연관 없는데도 발목 잡기'

충북·충남도지사들이 4대강 사업 찬반 논쟁에 휩싸인 가운데 당초 발주가 예정됐던 '저수지 둑높임공사'가 늦어지면서 가뜩이나 수주난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 건설업계의 불만이 팽배하다.

특히 건설업체들은 저수지 둑높이기 공사는 4대강 사업 중에서도 최근 논란이 되는 대규모의 보(洑)나 하천 준설(浚渫)이 아닌데도 발목이 잡혀 공사발주가 지연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에 따르면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지역 내 저수지 둑높이기 공사는 모두 16개 지구(한수계 5개, 금강수계 11개)에 총사업비가 3465억원으로, 이 중 올 상반기에 5개지구가 발주돼 이미 공사에 들어갔으며, 하반기에 모두 11개지구의 공사가 집중적으로 입찰에 붙여질 예정이다.

저수지 둑높이기 공사는 농어촌공사가 실시설계후 충북도에 인가신청을 낸 뒤 다시 공사측이 발주를 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하반기 들어 충북도의 인가절차가 늦장을 부리면서 공사가 지연돼 물량부족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실제로 총사업비 269억원이 들어가는 충주 신니 용당저수지의 경우 순수 공사비가 150억원으로 지역제한입찰로 묶이면서 늦어도 지난달 중순까지는 발주될 것으로 지역업체들이 잔뜩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러나 이 공사의 경우 농어촌공사가 지난 6월 말 설계를 마치고 도에 사업인가를 신청했지만, 한 달이 넘도록 인가가 나지 않고 있다. 이에 반해 상반기에 발주된 공사 대부분은 도의 인가 기간이 보름정도에 불과했다.

이처럼 사업인가가 늦어지는 것은 민선 5기가 출범하면서 4대강 사업 검토를 위한 공동검증위원회가 활동을 벌이면서 저수지 독높임공사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지는 데다가 절차 또한 변경됐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건설업체 D사의 관계자는 '저수지 둑높이기 공사는 주요 하천에 관련된 4대강 사업과 별 관련이 없으면서도 민선 5기 들어 지연되고 있다'며 '누가 봐도 발목잡기로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또 지역 건설사 A사 대표는 '최근 들어 4대강 사업 찬반 논란이 복잡하게 돌아가면서 엉뚱하게도 이 사업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충북도 하천과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보다 도의 인가가 늦어지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4대강 사업 논란과는 무관하고 농지전용이나 산지전용과 같은 협의절차가 하반기부터는 발주 전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절차상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