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1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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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공사 지역업체 홀대 '여전'
충북, 지난 해 60% 외지업체서 '독식'
'하도급 참여 비율 등 의무화 해야' 지적'
충북도내에서 발주된 공사의 60%를 외지업체가 독식하는 등 지역업체들의 참여비율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도내 건설공사 총액이 상승했지만 지역 내수활성화로 연결되기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기준 건설업조사 잠정집계'를 분석한 결과 충북도내에서 발주된 종합건설업의 총 공사실적은 2조6530억 원으로, 이 가운데 충북 지역업체가 수주한 공사실적은 32.2%인 8530억 원에 불과했다.
전문건설업의 경우도 충북도내 발주 공사의 하도급액 3조9940억 원 가운데 59.6%인 2조3790억 원을 서울 등 타 지역 전문건설업체가 수주한 반면 충북 지역업체는 40.4%인 1조6150억 원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침체된 지역 건설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업체의 하도급 참여비율을 의무화하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 관계자는 '서울 등 외지업체에서 시공하는 아파트 등 민간대형 건설공사에 지역업체들의 하도급 참여율이 저조한 실정'이라며 '이 같은 배제는 지역업체들의 시공경험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며, 이는 또다시 하도급 참여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협회 충북도회 관계자도 '공사규모 대형화로 지역 중소업체 참여율이 갈수록 저조하다'며 '대형공사를 지역제한 공사와 지역의무공도급으로 분리발주 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도내 건설공사액은 6조6470억 원으로, 전년도 실적(6조400억 원) 대비 6070억 원(10%) 증가했다. 이는 2009년 들어 민간공사가 소폭 감소한 반면 공공공사 발주가 크게 늘면서 공사총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공공공사 증가에 따라 도내 건설업체수도 지난해 3401개로 전년 3273개에 비해 3.9%(128개) 늘었다.
한편 2009년 말 현재 전국적으로 국내의 총 건설업체 수는 7만3481개로 전년대비 4.0% 증가했고, 건설공사액은 217조210억 원으로 전년대비 2.6%(5조466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능희기자
기사입력시간 : 2010-08-15 16:51:17
글쓴이 : 이능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