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1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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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도지사 경제 프렌들리
이 지사, 경제단체장들과 접촉
2010년 08월 26일 (목) 남경훈 기자 namkh@ccilbo.com
오찬·세미나 참석… 보폭 확대
이시종 충북지사(사진)의 '경제분야 챙기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서민 도지사를 표방하면서 취임 2달이 다 되가고 있는 이 지사는 그동안 재래시장의 잇단 방문, 사회시민단체들과의 소통 강화, 격식을 차리지 않은 채 도민들과의 만남에 초점을 두고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 왔다.
이로 인해 지역 내 기득권층이라고 할 수 있는 주요 경제기관단체나 기업체 등 소위 '회장님'이나 '사장님'들과의 접촉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 이 같은 모습은 지난 지방선거와 관련지어 갖은 억측을 불러오는 등 지역사회의 화합에도 일정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 지사가 이번 주부터 경제단체장들과 접촉을 시작하면서 활동 폭을 넓히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지사는 26일 지역 양대 건설단체인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김경배 회장과 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 황창환 회장을 비롯, 사무처 집행부와 오찬을 했다.
오찬 장소는 서민도지사에 맞게 도청인근에서 황태찜을 주 메뉴로 하는 허름한 식당이었다.
이날 건설업계 대표들은 지역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세종시가 다시 건설되면서 지역 건설사들의 참여문제가 주된 대화로 등장했다.
업계는 '청원군 일부지역의 편입 등 민감한 문제가 남아 있지만 세종시가 충남의 세종시가 아닌 만큼 충북업체들의 참여를 강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물론 이미 상당수 토목공사가 이뤄지고 청사 건축도 대부분 대형건설사가 독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 업체들의 참여 가능성은 애초부터 낮지만, 인접 도로 연결 등 사회간접자본 분야의 지역업체 참여와 전문건설업체들의 참여 가능성은 아직 많이 남아 있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에 이 지사는 '법적지위나 관할구역 등을 담은 세종시 법이 본격 논의 되는 시점에서 충북의 실익이 무엇인지 냉정히 따져보고 지역업체 참여가 배제될 경우에 대비해 헌법소원까지 준비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설단체에 이어 이 지사는 27일 충북경제포럼(대표 이상훈) 조찬 세미나에도 참석한다. 경제포럼은 지난 98년 만들어졌으며 지역 경제단체장과 중소기업 CEO등 11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19개 경제단체장 등이 회원으로 있는 목요경제회의도 오는 9월 13일 농협 충북본부(본부장 이강을)에서 이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 예정에 있다.
이처럼 이 지사가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업계 애로사항 수렴에 들어가는등 회동을 갖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던 경제분야의 생각과 향후 정책 방향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