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1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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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건설사 실적신고 '전전긍긍'
내달 15일까지 기성·계약액 접수
작년 물량줄어 성적 부진 가능성
충북도내 건설업계가 다음달 실적신고를 앞두고 건설경기 불황에 따른 실적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대강 사업 여파 등으로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지역 업체들의 실적 신고액이 낮아져 입찰참여 폭이 좁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17일 대한건설협회 충북도지회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지난해 기성액(공사 후 대금을 정산 받은 금액), 계약액을 신고해야 한다.
건설사들은 공사 후 대금을 정산 받은 기성액과 계약액으로 나눠 실적신고를 한다.
특히 계약액은 신규로 수주하는 공사로 발주량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하지만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민간·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건설사들의 신규 계약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충북지역 공사 발주량은 582건으로 전년(781건) 대비 25.4% 감소했다.
이는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지역 건설업체들의 공사 수주난이 심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역 업체들이 외지에서 공사를 수주하는 비율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계약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공공공사 입찰참여를 위한 필수 요인인 실적신고를 앞두고 지역건설사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청주지역 모 건설사 대표는 '4대강 사업으로 지역 공공공사 물량이 감소한데다 수도권 대형업체들까지 뛰어들어 저가 출혈 등으로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경기침체로 수주가뭄이 심화돼 무실적 건설사가 수두룩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건설협회 충북도회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경기 불황으로 발주량이 크게 줄어 지역건설사들의 계약액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실적신고를 마쳐봐야 정확한 자료가 집계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원건설이 기성액 247억7300만원, 계약액 1조43억3600만원을 신고해 1위를 차지했다.
/이능희기자
기사입력시간 : 2011-01-17 20:13:39
글쓴이 : 이능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