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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11-02-08
  • 담당부서
  • 조회수94
4대강 현장 크레인 전복… 기름 유출
업체·건설사 책임 전가 수일째 방치… 충주시는 현황파악도 못해

2011년 02월 07일 (월) 이경호 기자 two7401@naver.com






충주지역 한강살리기 4대강 사업 7공구 공사현장에서 100t짜리 대형 크레인이 전복돼 수일째 방치되면서 남한강으로 기름이 유출되고 있지만 충주시는 제대로 현황파악도 못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께 충주시 가금면 장천리 4대강 사업 한강 살리기 7공구 남한강변에서 100t짜리 크레인이 공사 현장을 빠져나오다 전복되면서 경유 일부가 하천에 유출됐다.

이 구간은 음성-충주 간 동서고속도로 공사 현장과 겹치는 곳으로 이날 크레인은 고속국도 임시 가교 공사를 마치고 현장을 나오다 길이 14m, 폭 8m, 깊이 2m짜리 하천 구덩이에 빠져 사고가 발생했다.

이 대형 크레인은 이날 동서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오후 늦게까지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인근에서 B업체가 시공중인 4대강 사업 현장 주변을 지나다가 쌓인 눈 때문에 미끄러지면서 하천으로 전복됐지만 두 곳의 공사현장 관계자들이 서로 책임소재를 미뤄 복구작업이 지체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사고발생 12일이 지난 7일 현재까지 경유 800리터, 오일 1000리터를 담은 크레인을 그대로 내버려둬 경유와 엔진 오일 등이 유출되고 있다.

크레인 업체 관계자 이모씨(41)는 '일을 마치고 현장에서 철수하는 과정에 아무런 안전 보호 시설물이 없어 크레인이 구덩이를 발견하지 못해 전복됐지만, 건설사 등에서는 현재까지 아무런 보상 조치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 관계자는 '당일 크레인 작업을 마친 기사에게 일정 장소에 주차하고 하천변으로 진입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또 이 건설사는 '사고 당일부터 이날까지 2~3차례 흡착포 등을 이용해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크레인 회사와 협의해 견인 조치 등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주시는 이날까지 사고 발생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