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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11-02-14
  • 담당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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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업체 대형공사 참여길 막혀 경영난
정부, 세종시 정부청사 단일공사 발주

2011년 02월 13일 (일) 19:19:56 지면보기 5면 이민우 기자 minu@jbnews.com






최근 충청지역에서 세종시 건설과 아파트건축 등 대형 사업이 펼쳐지고 있지만 지역건설업체들 참여가 막혀 지역경제 활성화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 지역 전문건설업체 대형공사 하도급 참여 미미= 지난해 10월 세종시 현장의 5천억원대 사업인 정부청사 2단계 건립공사를 정부가 단일공사로 발주키로 해 사실상 지역업체들의 참여가 막혀있다.




다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지역업체와 공동계약하라는 조항을 넣는 수준에 그쳤다.

또 충북지역에선 대형 건설사들의 아파트건축이 늘면서 하도급을 받기 위한 전문건설사들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된 '한라비발디'와 '대원칸타빌' 건설사인 한라건설㈜과 ㈜대원에 지역 전문건설업체 하도급 참여를 요청했다.

충북도회는 또 '해당 지자체와 지역 전문건설업계가 관급공사의 수주물량 급감으로 심한 수주난을 겪고 있어 지역전문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지역내 민간발주공사에 하도급 참여 확보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지역의 전문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업체가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것과 더불어 지역경기가 살아나는 길'이라며 '각종 대형공사나 아파트 건설 모두 시공력과 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충분하므로 참여를 요구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 청주 성화2지구 지역업체 참여율 높여야= 올해 충북지역의 대표적인 택지개발사업 지구중 하나인 청주 성화 2지구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공동주택이 될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의 '휴먼시아 다안채 아파트'의 착공이 임박해 있다.

지상 15층, 9개동, 총 533세대(84㎡)의 규모로 시공되며, 공사기간은 1년 10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정되어져 있으며, 풍림산업(주)가 시공사로 최종 선정돼 지난해 12월말 LH와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2010년 10월께 분양예정이었다가 연기돼 올해 상반기중 분양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LH 충북지역본부는 이를 위해 모델하우스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있고 지난해 10월말 청주지역에서 분양을 시작한 2개의 아파트 단지 분양이 2010년 1월과 달리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분양가격에 따라 초기 분양에 선전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분양이 예정된 지역 인근에 대규모 할인점과 산책로, 학원가 등 좋은 학군과 생활편의성이 보장돼 있어 분양성공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앞으로 지역 부동산 경기와 건설경기의 방향성을 가늠할 청주 성화2지구내 '휴먼시아 다안채 아파트'에 지역 건설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건설수주물량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충북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의 관심은 더욱 집중되고 있다.

◆ 지역 전문건설업체 부도 공포 확산= 지난 2008년 이후 지속되는 건설경기침체로 2010년 관급공사 발주량이 전년 대비 건수로 18%, 금액으로 25% 감소했고, 10개의 충북지역 중견 전문건설업체가 부도로 쓰러졌다.

더욱이, 대표적인 민간분야 건설물량에 해당하는 공동주택사업도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와 LH공사의 전체적인 사업 재검토로 급격히 감소해 현재 충북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수주난은 그 유례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난 여파는 충북지역 중견 전문건설업체들에게 특히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수의 전문기술인력, 장비, 건설자재를 보유한 중견 전문건설업체는 어지간한 종합건설업체 보다 많은 경상경비가 소요되므로 공사수주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자금난에 처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몇몇 업체들은 재정난 해소를 위해 수익률 제로인 공사를 '울며 겨자 먹기'로 수주를 하고 있다.

충북의 중견 전문건설업체 A대표는 '매월 지출되는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선 공사수익률을 따질 상황이 아니다. 올해 설날에는 직원들 떡값도 주지 못했다'며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청주의 중견 전문건설업체 B대표는 '지역건설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청주시와 LH 충북지역본부에서 장기간의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수주물량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의 수주난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편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는 우수한 시공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다수의 충북 전문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련기관에 건의서와 간담회를 통한 긴밀한 협조를 구하는 등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수주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 이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