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1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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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전문건설업체 '수주 단비' 내리나
성화 2지구 '휴먼시아 다안채아파트' 착공 임박
2011년 02월 13일 (일) 남경훈 기자 namkh@ccilbo.com
자금난 업체 참여 촉각… 관련기관에 협조 요청
청주 성화 2지구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공동주택이 될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의 '휴먼시아 다안채 아파트' 착공이 임박한 가운데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이 하도급 참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상 15층, 9개동 모두 533세대(84㎡)의 규모로 시공되며, 풍림산업(주)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돼 지난해말에 LH와 계약을 체결했다.
도내 전문건설업체들은 지난 2008년이후 지속되는 건설경기침체로 지난해의 경우 관급공사 발주량이 전년 대비 건수로 18%, 금액으로 25% 감소했고, 10개의 충북지역 중견 업체가 부도로 쓰러졌다.
특히 대표적인 민간분야 건설물량에 해당하는 공동주택사업도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와 LH공사의 전체적인 사업 재검토로 급격히 감소해 현재 충북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수주난은 그 유례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다수의 전문기술인력, 장비, 건설자재를 보유한 중견 전문건설업체는 어지간한 종합건설업체보다 많은 경상경비가 소요되므로 공사수주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자금난에 처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몇몇 업체들은 재정난 해소를 위해 수익률 제로인 공사를 울며 겨자 먹기로 수주하고 있다.
중견 전문건설업체 A대표는 '매월 지출되는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선 공사수익률을 따질 상황이 아니다. 올해 설날에는 직원들 떡값도 주지 못했다'며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착공에 임박한 청주 성화 2지구 '휴먼시아 다안채 아파트'는 공사수주난에 시달렸던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에게 단비같은 소식으로, 인·허가 부서인 청주시에서 지역 업체의 수주물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의 관계자는 '우수한 시공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다수의 충북지역 전문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련기관에 건의서와 간담회를 통한 긴밀한 협조를 구하는 등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수주물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며 '시공사인 풍림산업(주)은 지역 전문건설업계의 바람을 외면하지 말고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공사참여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