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1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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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공사 지역업체 참여 저조”
원도급 20%대 … 대전·충북업체 참여 전무 건설업계 “30%는 돼야 지역경제 활성화”
데스크승인 2011.04.28 지면보기 | 2면 전홍표 기자 | dream7@cctoday.co.kr
지역 건설업체 우대정책이 세종시에서는 아직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 사업의 지역업체 원도급 평균 비율은 42.15%로 높은 반면 현재까지 진행된 세종시 건설사업 지역업체 원도급 비율은 20% 초반대에 머물며 큰 대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진행된 세종시 최저가 입찰결과를 분석한 결과, 총 17개 입찰 가운데 충청권 건설업체 참여비율은 10.4%에 불과하다.
특히 대전·충북건설업체는 전혀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0.4%의 참여비율 가운데서도 충남 건설업체인 경남기업 수주분을 제외하면 1.2%에 그쳐 충청권 건설사들의 세종시 건설사업 진입장벽은 여전히 높다.
실제 17개 최저가 입찰 가운데 세종시 중앙행정구역 1-2생활권 조성공사 1공구, 세종시 대중교통중심도로 건설공사 1공구, 세종시 미호천 1교 건설공사, 세종시 도시행정구역(3-1) 조성공사 등 4개 사업만 지역 건설사 일부가 참여했다.
지역 건설업계는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관계당국의 의지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4대강 사업에만 한정해 의무공동도급제를 적용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세종시에서 지역업체 참여비율 20%는 너무 낮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지난 8월 말까지 시행된 세종시 건설공사비 3조 3624억 원 가운데 충청권 업체가 참여한 사업금액은 6639억 원(19.75%)으로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후 관계당국은 지역 참여비율을 올리기 위한 각종 방안을 강구하며 독려를 했지만 7개월이 지난 지난 3월 말까지도 원도급 참여비율과 하청업체 참여비율 역시 각각 20.9%, 23.7%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건설업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세종시 건설사업에서 지역업체 수주비율을 높이기 위한 대안마련을 관계당국이 더 이상 간과하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역 A건설사 관계자는 “원도급 지역업체참여비율이 20%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지역 업체 참여가 낮다 보니 세종시 건설사업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세종시 사업의 공사 규모가 커 참여 건설사가 한정돼 있고 이마저도 지역 대형 건설사를 외면해 공사수주에 따른 지역 경제 파급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부분 서울의 대형 건설사들이 공사를 수주하고 하도급 공사도 충청지역 업체가 아닌 평소 거래하던 타지역 협력업체에 주다보니 정작 충청권 건설사은 활동지역에서 일거리를 얻지 못하고 타지역에서도 외면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