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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11-07-15
  • 담당부서
  • 조회수90
충북 건설업계 '평창특수 잡아라'
강원도 투자규모 7조2천억대… 불황탈출 기대

2011년 07월 14일 (목) 남경훈 기자 namkh@ccilbo.com


건설면허 확보 등 사업진출 다각적 방법 모색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올림픽 일감을 노리는 충북도내 건설업계가 강원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4대강과 복지예산 집중 등으로 관급공사 물량이 무려 20~30%가량 줄면서 극심한 수주난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 중소건설사들은 이번 올림픽 특수를 탈출구로 보고 본사 이전까지 검토중이다.

14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뒤 강원도로 건설면허 등록지를 옮기거나 강원도내 건설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려는 건설업체가 늘고 있다.

동계올림픽 최대 수혜업종인 건설업 분야의 관급 공사를 따내기 위해 강원도내 건설면허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우선 오는 2018년까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일대에 투입되는 자금은 7조2000억원 규모로, 장기적인 건설경기 침체에 지친 도내 건설업체들로서는 매력적인 시장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이 한창이던 지난 2007년 6월 1011개까지 늘었던 강원도내 종합건설업체가 유치 실패 후 6개월 만에 916개까지 줄어들었고, 최근에는 616개에 불과한 것을 보면 동계올림픽 특수에 대한 관련업계의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006년에 발생한 강원도 최악의 수해 때도 도내 7~8개사가 본사를 이전할 정도였다

더욱이 충주와 제천 단양 등 북부권 건설사들은 지리적으로도 강원도와 인접, 다른 곳보다 올림픽 특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에 따라 지역 건설사들은 사업자 등록지를 강원도로 옮기기 위해 준비에 들어가거나, 강원도내 유휴 건설면허 사업자를 확보하는 편이 외부업체라는 거부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매물로 나온 면허를 파악하는 등 사업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건설업계 일부도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특수가 예상되는 강원도내 하도급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건설면허 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최근 물량이 급감한 도내 하도급 시장에서 출혈경쟁을 벌이는 것보다 강원도로 진출하는 편이 공사 수주면에서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도내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최근 강원도내 면허사업자를 확보하려는 건설업체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도내 건설경기가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강원도내 건설면허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중견건설사 A사의 이모 사장은 '지역의무공동도급 등을 염두에 두고 실적에서 상호보완관계에 있는 강원도 업체와 협력관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보다 충북과 인접해 반사이익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