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1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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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도로 예산 축소 지역 건설경기에 찬물
음성군, 전년보다 30% 감소 19억 편성
2011년 12월 07일 (수) 21:08:43 지면보기 10면 한기현 기자 hanman@jbnews.com
음성군의 내년도 도로 건설과 관련된 예산이 크게 축소돼 지역 건설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7일 군에 따르면 2012년 당초 예산안 가운데 군도와 농어촌도로 분야에 편성된 사업비는 약 19억 원으로 지난해 30억원보다 30% 이상 줄었다. 군도와 농어촌도로 사업비는 매년 예산 규모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우선 사업에서 제외돼 2000년대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내년 당초 예산안은 3천406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5% 정도 늘었으나 군도와 농어촌도로 사업비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0년대 초 200억원 규모에서 해마다 지속적으로 줄어 2012년 19억원으로 10년 만에 무려 90%나 감소했다. 이는 읍면사무소에 신청한 내년도 농로포장 민원 사업비 200억원의 10%에 불과해 농민의 민원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는 도민체전 개최에 따른 문화·관광분야 예산이 100% 가까이 늘어난 데다 사회복지예산이 4.7% 증가해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예산 규모가 더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지역 경기 파급 효과가 큰 도로 관련 사업비가 크게 축소되면서 농로와 관련된 농민 불만이 가중되고 건설 경기까지 얼어붙는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지역의 중소 건설업체는 군도와 농어촌도로 예산 축소에 따른 수주 물량 감소로 경영난이 가중돼 직원을 줄이거나 타 지역으로 주소지를 이전해 예산 증액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사업비 20억원은 토지보상비를 제외하면 기껏해야 1㎞ 조금 넘는 농로를 확포장할 수 있는 규모에 불과하다'며 '건설 공사는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도로 부문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내년에는 도민체전 개최 등 시급한 현안 사업이 많아 예산 편성에 어려움이 많다'며 '농로 포장 등 주민 민원 해결을 위해 도비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기현 / 음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