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1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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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협 충북도회 발주기관 찾아 동분서주
신규공사 확대·대형공사 분리 발주 등 당부
2012년 02월 22일 (수) 남경훈 기자 namkh@ccilbo.com
지난해 공사계약액 40.5% 급감 수주난 심화
'신규 공사물량을 확대하고, 대형공사의 경우 지역업체를 위해 분리발주를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또 세종시와 혁신도시 건설공사에 지역업체 49%이상 의무공동도급 참여도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십시요.'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김경배회장을 비롯 회장단이 해마다 지속되는 건설경기 침체와 건설물량 감소로 고사상태인 충북지역 건설업체의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2일부터 발주기관을 찾아 애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22일보은군과 농어촌공사 충북본부를 끝으로 20일동안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충북도청을 비롯한 각 지자체 및 충북도교육청, 충북지방조달청, 충북개발공사, LH, 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이 대상이었다.
충북도회 회장단은 충북도와 시·군을 방문해 자치단체장들에게 올해부터 일감이 대폭 감소됨에 따라 신규공사물량을 확대하고 대형공사 분리발주를 요청한데 이어 세종시 혁신도시 건설공사에 지역 업체 49%이상 의무공동도급 참여 적극적 반영도 부탁했다.
이와함께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100억원이상 공사에만 실적공사비적용의 실질적인 이행촉구와 조달청 발주의뢰 지양요청을 하기도 했다.
또 충북도교육감을 만난 자리에서는 학교공사의 현실적인 품셈단가의 적용과 충분한 공사기간 확보요청을 하기도 했다. 이는 학교 교실 신·증축의 경우 자재가격이 시세와 큰 차이가 나면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하고 공기를 짧게 잡아 지체보상금을 물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었다.
특히 LH·수자원·농어촌공사 등 공기업을 방문해서는 대형공사 분리발주를 통한 지역 업체 참여폭을 확대하고, 조경공사의 지역발주, 경지정리사업실적 지역으로 낮춰 적용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와의 소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을 요청하는 등 지역건설업체들이 당면한 절실한 문제 등에 대해 함께 노력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처럼 협회가 다른 해와 달리 지자체와 각 수요기관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애로호소에 나선 것은 지난해 공사실적신고를 최근 마감한 결과,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 결과, 공사 계약액이 1조 7767억원으로 2010년 2조 9909억원 보다 무려 1조 2142억원인 40.5%나 급감해 향후 기성액이 줄어 들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중 토목공사의 경우 4대강 관련 공사의 종료와 일반토목공사 물량의 지속적인 감소로 지난해 7521억원을 계약해 2010년 1조 542억원에 비해 3020억원인 28.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원사 상위 10% 업체의 총수주액은 1조 1370억원으로 전체 기성액 대비 55.9%로 상위 업체로 편중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좀처럼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성액 100억 이상인 업체는 46개사에 불과했고, 기성액이 없는 업체는 31개사, 계약액이 없는 업체는 37개사였다.
이에 대해 김경배 건설협회 충북도회장은 '지난해의 경우 토목공사만 28%나 감소될 정도로 일감이 크게 줄어들어 올해 극심한 수주난이 예상된다'며'이럴 때 일수록 지자체와 각 수요기관들이 지역업체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