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1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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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소한’ 충북 건설업계
상위 10곳 시공능력 평가액 합쳐도 충남 경남기업 절반 수준
2012년 07월 30일 (월) 20:59:38 이호상 기자 gigumury@ccdn.co.kr
전국 100위 안에 대원·원건설만 턱걸이… 심각한 취약성 여전
충북지역 건설업계의 심각한 취약성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그나마 충북에서는 잘 나간다는 충북지역 상위 10개 종합건설사의 시공능력평가액을 모두 합쳐도 대전·충남지역 대표 건설사인 경남기업(주)과 (주)계룡건설 개별 시공능력평가액의 절반 수준 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상위 100위개사 안에 포함된 충북 건설사는 (주)대원(76위)과 (주)원건설(93위)에 불과하지만 대전·충남지역 건설사 중에서는 모두 6개 건설사가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건설업 시공능력평가제도는 건설업체의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해 각 업체가 공사의 시공 가능 금액을 매년 평가해 공시하는 제도다.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업자를 선정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대한건설협회는 30일 전국 1만540개 종합건설업체의 시공능력평가액을 공시했다.
이 결과 충북지역 550개 종합건설업체 중에서 대원이 3천16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원건설(2천301억원)이 3위는 삼보종합건설(1천168억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어 △대화건설(790억원) △동신건설산업(620억원) △삼우건설(589억원) △두진건설(499억원) △토우건설(496억원) △(주)덕일(476억원) △(주)한국종합건설(450억원) 순이다.
문제는 충북지역 종합건설업체들의 취약성.
도내 상위 10개 업체의 시공능력평가액을 모두 합치면 1조556억원이다. 이는 대표적인 충남지역 건설업체인 경남기업(2조636억원)의 51%, 계룡건설(1조8천144억원)의 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전과 ·충남지역 건설사 중 경남기업(14위), 계룡건설(19위), 극동건설(8천402억·38위), 동일토건(3천584억·67위), 범양건영(84위·2천632억), 금성백조주택(94위·2천264억)이 전국 상위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대원(76위)과 원건설(93위)만이 포함됐다.
건설협회 충북도회 관계자는 “충북지역 건설업계의 심각한 취약성이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지만 다른 지역 건설사들에 비해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충북지역 건설업체들이 열악하기 때문에 충북에서 발주되는 대형공사 수주 경쟁에서 밀리는 것이다. 이 것이 바로 자치단체 차원의 지역건설업 시책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충북지역 전문건설업체도 상황은 똑같다.
지난해에 이어 (주)대우에스티가 869억원으로 충북 전문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했으며. (주)에스비테크(685억)이 2위, (주)원방테크(604억)가 3위, (주)대신시스템(551억)이 4위, (주)에스비테크(494억)가 5위로 공시됐다.
현재 충북도내에는 1천800여개 전문건설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는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최소한의 고정비용조차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면초가에 몰린 지역 건설업체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그래도 전반적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가 됐다. 지역 전문건설업계도 자체 기술개발과 생산비, 경상비 절감을 통한 경영관리로 위기를 극복해 가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