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1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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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공사 봇물…지역건설사 화색
충북도내 3000억원 규모 공사 발주·계약
극심한 수주난에 하도급 참여 확대 기대
최근 충북지역 내 대규모 건설공사 발주와 계약이 잇따르면서 일감 부족에 시달리는 지역건설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2일 지역건설업계 따르면 지난달부터 연말까지 계약을 체결했거나 개찰 예정인 주요공사의 공사금액이 3000억 원에 달한다.
이달 중 개찰 예정인 물량은 보은산업단지 조성공사(추정공사비 306억 원), 한국고용정보원 본사 사옥 건축공사(203억 원), 무심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220억 원) 등 총 3건의 공사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심각한 수주부진을 겪은 건설사들이 연말 수주고를 올리기 위한 막바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해 지난달 계약을 체결한 법무연수원 이전 신축공사의 경우 계약금액만 1471억 원에 이르고 있어 수주난에 직면해 있는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민건강보건공단연수원 건립공사(436억 원)와 정보통신장책연구원 건축공사(285억 원)도 지난달 계약을 완료해 하도급공사에 지역 업체가 얼마나 참여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는 대형공사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역건설 경기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공사 참여에 지자체와 발주관서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갈수록 수주난이 심화되면서 전문건설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2008년 이후 건설경기 장기 침체로 민간공사 발주량이 대폭 줄어든데다 LH의 재정난으로 인해 공사물량이 급감하면서 도내 전문건설업체의 수주난이 가중되고 있다.코스카 충북도회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충북도내 공공공사 발주물량은 15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보다 111억여 원(6.8%) 감소했다. 발주 물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 2009년 동월(2168억여 원)과 비교하면 30%나 급감했다.
코스카 충북도회는 지역 내 발주 공사에 대한 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 참여 확대를 위해 지자체와 발주기관 등에 인·허가 및 계약단계에서부터 행정지도와 관리·감독을 통한 행정지원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황창환 코스카 충북도회장은 '도내 건설업계 성장과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선 지자체와 발주관서의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능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