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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13-03-28
  • 담당부서
  • 조회수109
지역 건설업체 해마다 줄어
경기침체 여파 … 80% '손익분기점도 못넘었다'


[충청일보=이정규기자]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건설사 수도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건설협회충북도회와 전문건설협회(코스카)충북도회에 따르면 지난 2009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던 업체수가 이후 감소 일로를 걷고 있다.
 
종합면허를 보유한 일반건설사의 경우 지난 2005년 3월 612개에서 매년 증가하던 회원사 수가 지난 1월 기준 545개로 줄었다.
 
지난 2011년 1월 597개였던 회원사 수는 2012년 1월 561개로, 올들어 545개로 연간 20여개사가 건설업을 포기하고 있다.
 
전문건설사들도 사정은 비슷해 지난 2011년 코스카 회원사와 비회원사를 포함해 1857개까지 증가했던 업체수가 지난매말 기준 1809개로 감소했다. 전문건설사는 더욱이 공사 감소로 지난해에는 10개사가 세종시로 본사를 옮기는 등 심각한 수주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 같은 감소 경향에 대해 전문건설협 관계자는 '건설사가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된 이후 지난 2009년, 2010년까지만 해도 1년에 많게는 40개에서 50개사가 증가했다'면서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민간공사가 눈에 띄게 줄고 정부의 4대강 사업 집중으로 인한 지자체 물량이 감소하면서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러한 건설 경기 침체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건설협회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한 예산보다 복지 분야 예산을 늘릴 방침을 세운 것 같다'며 '이렇게 되면 한정된 예산에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부문을 삭감할 수밖에 없게 돼 건설사들이 또다시 기회를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 건설사들의 80%는 연간 손익분기점도 맞추지 못해 대표 인건비만 겨우 보전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A건설사 대표는 '수주를 하더라도 최저가 낙찰제에 따른 낙찰률 저하 , 장비업자를 비롯한 건설근로자 인건비 상승, 제반 경비 등을 고려하면 연간 순익 금액이 떨어지는 구조'라며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많은 건설사들이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염려했다.
 
한편 건설협회 충북도회와 코스카 충북도회는 지역 건설사들의 어려움을 토로키 위해 최근 지역의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방문, 물량 확대와 완화된 실적 적용, 분리발주 등을 요청했다. 


기사입력: 2013/03/27 [19:13] ㅣ 이정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