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13-04-26
- 담당부서
- 조회수106
종합건설사 수익률 곤두박질
부동산침체로 겨우 적자 면해 … 성장·안정성은 개선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건설업계의 수익성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해 종합건설업체의 매출 규모는 소폭 증가하면 반면 평균 순이익률은 0.5%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업계의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25일 대한건설협회가 전국 종합건설사 1만 132곳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잠정 분석한 결과, 지난해와 비교해 성장성과 안정성 지표는 소폭 개선됐지만 당기순이익은 겨우 적자를 모면하는 등 수익성지표가 급격히 악화됐다.
건설업체의 매출실적을 나타내는 성장성 지표의 경우 전체 건설매출액은 7.0% 상승했다. 그러나 국내공사는 경기침체 여파로 매출액이 2.6% 늘어나는데 그쳤고, 해외매출이 2011년 39조 9000억원에서 지난해 49조 5000억원으로 24.1% 증가했다.
경영안정성을 나타내는 안정성 지표는 최근 건설업계가 경영안정화를 위한 구조조정과 부채절감 노력이 이어지면서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비율은 신규사업 축소, 차입금 상환 등 부채총액이 줄어 전년대비 3.4%p 내린 143.7%를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1.9%로 전년(22%)보다 소폭 떨어졌고, 유동비율은 부채감소와 재고자산 증가로 3.4%p 상승한 140.0%였다.
문제는 업계의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오히려 급감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3%로 전년보다 0.2%p 소폭 상승했지만 순이익률은 전년도(1.4%)의 3분의 1 수준인 0.5%로 급감했다. 이는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수익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점이다. 건설업체의 순이익률은 2007년 6.4%에서 2008년 3.1%, 2009년 1.5%로 떨어졌고, 2010년 2.2%로 소폭 상승한 이후 2011년 1.4%로 다시 하락했다.
이처럼 건설업계의 수익이 떨어지는 이유는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증가로 금융비용이 증가하는 데다 최저가낙찰제 확대 등 적자가 누적될 수밖에 없는 발주제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저가낙찰제 확대로 대부분 공사의 실행률이 100%가 넘는 적자공사가 다반사이지만 향후 입찰 참가 자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다”며 “예산절감을 이유로 무조건 깎으려는 것 보다 제대로 된 공사비를 보장해줘야 업계간 상생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