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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13-09-03
  • 담당부서
  • 조회수112
오송2생명과학단지 토목공사 '군침'

총공사비 1천 300억원…발주형태 검토중
지역건설업계, 의무공동도급 적용에 희망


복지 확충과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감소로 사상 최악의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역 건설업계가 올 하반기 발주 예정인 충북도내 최대 토목공사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충북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연말께 총 공사비 1천800억 원 규모의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조성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현재 발주형태 등에 대한 검토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빠르면 오는 10월 중 구체적인 공사내역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총 328만3천844㎡(99만 평)에 달하는 오송2산단 사업비는 총 1조964억 원으로, 이 가운데 토지보상비는 5천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기준으로 추정되는 총 공사비는 1천800억 원대, 실제 예정가격으로 따져도 최소 1천670억 원의 토목공사비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주거지역 175만828㎡(53만평)와 산업시설용지 153만3천16㎡(46만 평) 등을 2개 공구로 나눠 발주하면 공구당 공사비는 800억 원에 이르게 된다.

1개 공구당 공사비가 800억 원에 달하는 건설공사에 적용될 수 있는 입찰 방법은 300억 원 이상 대형 공사에 적용되고 있는 최저가낙찰제다.

최저가낙찰제가 적용되면 실제 중·소 건설업체가 참여할 방법에 많지 않지만, 지역 건설업계는 지역의무공동도급 적용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국제입찰 대상이어서 지역의무공동도급 적용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지역 건설업계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충북개발공사가 65%와 35% 비율로 시행에 나선 상황에서 지역의무공동도급 관철을 희망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는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지역 건설업체 참여보장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발송했다.

이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개발사업을 시행하게 된 것을 도민과 500여 지역 건설인들은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요즈음 건설업 환경이 SOC예산 축소로 심각한 수주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회는 이어 '이번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공구 분할을 통해 지역의무공동도급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 건설업체 참여비율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의 한 관계자는 '현재 오송2산단 조성공사 발주와 관련해 본사와 협의를 벌이고 있는 단계다'며 '지역에서 주장하고 있는 사항과 제반 여건 등을 감안해 발주형태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입찰방식은 없다'고 밝혔다.

/ 김동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