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1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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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건설 실적 91조… 11년만에 '최저'
대형공사 물량 줄어 민간부문 18.2% 감소… 충북 공공발주액 전년比 3천114억↓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 지난해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충북지역도 마찬가지로 대형공사 발주물량의 감소로 인해 공공부문의 경우 건수와 금액면에서 큰폭으로 감소했다.
대한건설협회가 5일 발표한 '2013년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건설 수주액은 총 91조 3천69억원으로 지난 2002년(83조1천억원) 이후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를 공종별로 보면 공공부문은 36조 1천702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상승해 지난 2009(39.8%)년 이후 4년만에 간신히 반등했다.
토목공사가 대형 국책사업은 없었지만 일선 지자체의 사회간접시설(SOC) 발주, 재해복구 공사 물량의 증가 등에 힘입어 항만·공항, 농림수산, 도로·교량 등의 공종에서 다소 상승,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건축공사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 및 각종 공공업무 시설의 발주 호조와 작업용 건물 및 교육시설 등의 증가로 같은기간 상승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55조 1천367억원으로 지난 2012년보다 18.2% 감소했는데, 60조원 이하로 떨어지기는 2002년(52조 2천억원)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토목은 설비투자 위축과 BTL(민간투자사업) 감축 등 영향으로 41.4% 줄어든 9조 8천408억원으로 나타났다. 건축은 재건축·재개발, 학교, 병원, 사무용 건물 등의 부진으로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급락, 10.6% 줄어든 45조 2천962억원을 기록했다.
대한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연초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투자분위기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충북지역의 지난해 공공부문 발주건수와 금액도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에서의 공공부문 발주건수는 총 550건이며 금액으로는 1조 4천70억원으로 잠정집계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2년 609건에 금액으로 1조7천184억원과 비교해보면 건수로는 59건, 금액으로는 3천114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12년에 충북지역에서 발주되었던 4대강 공사 등이 2013년에는 발주되지 않는 등 대형공사의 발주물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의 한 관계자는 '공공부문의 경우 민간공사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정확한 발주물량이 아니라'며 '민간과 관공서, 외주공사 등 모두를 포함하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