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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14-06-30
  • 담당부서
  • 조회수108
지역건설사 냉대? 실력행사로 ‘본때’

“NH개발 충북통합본부 신축 지역업체 참여 20%제한 반발” “농협 거래중단·불매 등 검토”


농협의 자회사인 NH개발이 충북통합본부를 신축하면서 지역건설업체의 참여를 20%로 제한한 것에 대한 반발이 현실화 되고 있다.

<본보 6월 9일자 4면, 10일자 2면 보도>지역건설업체들은 앞서 지난달 16일 NH개발이 충북통합본부 신축과 관련한 입찰공고를 내면서 지역업체의 참여를 20%로 권장한데 대해 ‘지자체의 지역의무공동도급 49% 이상에도 못미친다’며 반발했다.

당시 지역건설업체들은 입찰참가 신청일인 23일 전까지 이렇다 할 답변이 없을 경우 ‘실력행사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같은 지역건설업체들의 공언이 가시화 되고 있다.

29일 NH개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300억원 이상 규모의 충북통합본부 신축공사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서류를 접수한 결과 신청자가 없어 유찰됐다. 당초 한화건설과 동부건설, 태영건설, 신동아종합건설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이날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관련업계에선 지역업체 참여를 제한해 논란을 빚은 NH개발이 결국 ‘건설업계 전반으로 외면을 받은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역건설업계에선 그동안 지역업체의 참여를 ‘권장사항이 아닌 의무사항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공고 자체를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NH개발이 끝내 지역건설업체들의 요구를 묵살하자 지역업체들은 ‘NH농협은행과 NH농협카드 거래 중단’ 등 주거래은행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건설업체들은 대다수 회원사가 농협과 거래하고 있는 만큼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를 중심으로 회원사들의 주거래 은행 변경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농협카드 반납과 농협하나로마트 불매운동도 함께 전개하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심지어 지역업체들은 시·도 금고 선정시 농협에 패널티를 부여해 줄 것을 도내 일선 기초자치단체에 건의하는 방안까지 생각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역업체들의 정서는 이해하지만 안전행정부 예규에 따라 은행의 재무건전성과 신용도 등을 따져 도금고를 선정하는 만큼 패널티 부여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지역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지역 건설경기를 외면하는 금융기관과의 거래는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철수 기자 cskyung7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