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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15-05-14
  • 담당부서
  • 조회수107
건설업계 “청주시청사 신축해야”

충북 업체들 경영난 가중 1500억 넘는 예산 `단비'
리모델링 반대 한목소리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서”
일각 일부만 증축 제안도


충북지역 건설업계가 최근 논란이 커지고 있는 청주시청사 리모델링 추진에 대해 한목소리로 반대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충북건설협회와 충북전문건설협회 등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지역건설인들 대다수가 청주시청사의 신축을 바라고 있다.

충북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역건설업체들이 신축을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리모델링을 한다고 해도 언젠가는 새로 지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 것인데, 지금 신축을 하는게 낫다”고 밝혔다.

지역건설업계가 신축을 바라는 이유는 막대한 신축비용 때문이다. 청주시청사 건축에는 15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경영사정이 어려운 지역건설업계에서는 ‘단비’와 같다.

특히 통계청에 따르면 충북의 전년 동기대비 건설수주 증가율이 -45.6%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해 지역업체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청주지역의 한 건설회사 관계자는 “리모델링을 한다고 해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마찬가지”라면서 “건설경기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청사를 신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리모델링과 신축을 병행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선우 충북전문건설협회장은 “리모델링이냐, 신축이냐를 딱 잘라 가르지 말고 현재의 건물과 매입할 건물의 일부를 증축하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한다”면서 “주차장 건설과 일부 건물의 증축 등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지역건설업계가 청주시청사 신축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발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건설업계는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공개적인 입장발표를 미루고 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최근 시청사를 새로 짓는데 1572억원, 리모델링에 351억원이 든다면서 재정난을 이유로 우선 리모델링을 하고 2030년에 새로 짓자고 밝힌 바 있으나, 리모델링 효용성을 놓고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안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