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1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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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향토기업 삼화토건 '제2 비상' 채비
빠르면 이달 중 기업회생절차 종료 신청
청주 방서지구·문화동 공사 참여 '희망적'
옛 명성 회복 강한 의지… 재도약 주목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 지역에서 1954년 토목업으로 시작하며 지역 건설사에 족적을 남긴 삼화토건이 다시금 제2의 비상을 채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삼화토건은 표재범 대표가 지난 1975년부터 1982년까지 9, 10, 11대 건설협회 충북도회장을 지냈을 만큼 지역내 영향력이 컸던 기업이다.
지난 2002년에는 기성액이 243억4100만 원, 2006년에 180억1200만 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을 거듭했다.
도급순위도 지난 2003년 437위까지 오르며 지역 건설사 중 손가락 안에 꼽히는 큰 형 격으로서 역할을 다해 왔다.
그러다 지난 2008년 미 서브프라임사태로 촉발된 국제금융위기가 불어닥친 시절 삼화토건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삼화토건은 지난 13일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 동의를 얻어 회생계획변경계획안을 최종 승인받았다.
채권단이 그동안 삼화토건의 변제 노력과 사업 추진 계획에 대해 인정한 것이다.
삼화토건은 2008년 회생개시결정, 2009년 개시결정 폐지, 회생절차 재인가, 2010년 회생계획안 관계인 집회 부결, 법원 회생 신청 인가 등 천국과 지옥을 오락가락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확실히 재기의 칼을 치켜든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삼화토건은 빠르면 이달이 가기 전 기업회생절차 종료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변제계획안의 98%가량을 이행했으며 나머지는 공탁이나 법원 재량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회생절차 종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재기의 신호탄을 쏠 탄환도 장전했다.
청주 방서지구 개발에서 중흥건설과의 공동도급 계약이 거의 성사돼 200억 원 규모의 공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청주 상당구 문화동 주상복합아파트 공사에도 시공 참여를 논의 중인데, 삼화토건은 이에 대해 상당히 희망적으로 관측하고 있다.
민간 공사를 발판으로 실적을 차곡차곡 쌓아 관급공사까지 이어져 예전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삼화토건측 판단이다.
삼화토건 표현철 대표는 '수주 내 회생절차 종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며 '공사가 재개되면 제2의 창업이라는 각오로 회사를 성장시키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