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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16-02-15
  • 담당부서
  • 조회수115
[이슈점검] 신한은행 진천연수원 건립에 지역배제 논란
'지역건설업체 참여여부 정해진 바 없다'


[중부매일 임은석 기자] 신한은행 진천연수원이 진천군 광혜원면 실원리 산 23-1번지 일원에 31만8천39㎡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진천연수원은 지난 2011년 9월 충북도와 신한은행이 투자협약을 하면서 추진된 사업으로 투자협약을 한 지 5년 만에 괄목할 성과를 내기도 했다.

당장 지난해 10월 진천군에서 건축허가를 내주면서 12월 중 착공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은행장 교체 등 신한은행의 내부 사정에다 추가 협의를 거치면서 설계작업 자체가 올해 1월로 늦춰진 상태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측은 시공사 선정 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착공시기를 올해 3~5월쯤으로 변경해 놓았다.

여기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연수수요에 대한 문제 제기로 연수원을 한꺼번에 건립하지 않고 2~3단계로 나누기로 하면서 설계작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당초 설계도면을 1분기 중 확정한 뒤 2분기에 착공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사업 방향이 기정되면서 전체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설계작업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끝내고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루 1천200여 명이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과 1천700명이 교육받을 수 있는 교육시설 등이 지어질 예정인 진천연수원의 총사업비는 3천500여 억원으로 단일 연수원 가운데는 전국 최대 규모다. 사업비가 3천억원이 넘는 대규모 공사인 만큼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지역업체의 참여비율 30%를 보장해달라고 꾸준히 요구중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신한은행 측에서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역 건설업계의 커다란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는 지역업체가 공사에서 배제될 경우 신한은행의 계좌해지는 물론 신한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 강경한 입장이다.

당황스럽기는 신한은행도 마찬가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설계작업이 완료되면 연수원 건립업체를 선정하고 지역업체 참여 등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순서인데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업체를 배제한다는 얘기가 나와서 상당히 당황스럽다'며 '설계도면이 확정되면 지역업체 참여 등에 대한 것이 자세히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아직 성급하게 뭐라고 말할 것은 못되지만 2~3단계에 걸쳐서 나눠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지역업체의 참여에 대한 부분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년 만에 결실을 맺으려고 하는 신한은행과 충청북도의 투자협약이 앞으로 어떻게 상생발전을 도모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임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