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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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입찰제도 개선에 힘쏟을 터”
경제인 신년 인터뷰 - <6>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
대형공사 분리발주 등 모순된 제도 개혁
신한銀 진천연수원 지역업체 30% 참여
오창IC~무심동로 공사 등 예의주시
소규모 신규사업 발주물량 확대 道 건의
“올해는 지역 중소건설업체의 목을 죄는 불합리한 입찰제도의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삼양건설 대표·사진)은 지난해에 이어 회원사 및 지역경제의 제 몫을 찾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100억원이 넘는 지역의 대형공사를 전국입찰로 하게 되면 현실적으로 지역업체의 지분은 49%에 불과해진다”면서 “대형공사의 분리발주 등 지역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모순된 제도 개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역의 중소건설업체들 가운데는 수억원을 들여 설계공모를 했다가 탈락하면 존립 자체가 흔들릴 정도로 열악한 기업들이 적지 않다”면서 “지역업체의 볼륨을 키우는데도 스스로 힘을 많이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지난해 지역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협충북지역본부 신축공사, 오창변전소 신축공사 현장에서 지역업체의 참여지분 30%를 확보했으며 올해에 건축예정인 신한은행 진천연수원 공사에도 지역업체 30% 참여를 확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윤 회장의 노력으로 지역업체들이 `앉아서 맥없이 뺏기는' 사정들이 줄어들게 되자 지역업계에서는 지역 몫 찾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효과로 이어졌다.
올해에도 오창IC~무심동로 신축공사, 충청내륙화고속도로 공사, 천안~청주국제공항간 전철공사 등에 대해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밖에 가뭄 대책의 일환으로 노후화된 소규모 저수지 보강사업을 통한 일거리 창출과 소규모 신규사업 발주물량 확대 등도 충북도에 건의한 바 있다.
윤 회장은 “각 지자체가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사업발굴과 소요예산을 정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정책과 부합하는 지역발전 프로젝트 발굴에도 노력할 것”이라면서 “투자유치를 하게 된 이후 발생하는 신규 건설물량에 대해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의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다만 “민간건설경기는 아파트 미분양의 확대 등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SK하이닉스 등의 초대형 공사에도 지역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마지막으로 “도내 530여개 회원사들이 올해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힘겨운 도전에 나설 것으로 안다”면서 “이럴수록 협회가 중심이 되어 지역경제의 활로를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