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1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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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강원도 건설업계의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도 건설사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공발주 공사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부진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최근 7년간(2012년~2018년) 강원도 예산 편성 추이에 따르면 SOC 예산으로 분류되는 수송 및 교통, 국토 및 지역개발 관련 예산의 비중은 2012년 13.7%에서 지난해 9.3%로 4.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전체 예산 중 SOC 예산의 비중은 지난 2016년에서 2017년 0.1%포인트 상승했을 뿐 최근 7년간 지속적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하수도 등 환경 관련 예산도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반면 강원도의 사회복지 예산 비중은 같은 기간 27.0%에서 34.6%로 7.6%포인트 상승했다. 강원도 전체 예산 항목 주 산업 및 문화 관광 예산이 2016년 이후 축소 추세인 점을 고려하면 SOC, 환경보호 문화 관광 관련 예산 감소분만큼 사회복지부문 예산증가로 직접 전이된 것으로 해석된다.
도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공공공사가 지속적으로 축소되면 도 지역건설업체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역 건설업체는 역내 발주공사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다. 지자체 발주 공사 비중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셈이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강원도 지자체 발주 공사의 강원도 소재 건설업체 계약 실적은 2012년 6835억원에서 2016년 8118억원으로 18.77%(1283) 상승했다.
특히 도 건설업계는 공공 발주공사 중에서도 토목 공사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지역 발주 공사 중 토목공사 비중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2012년 5조원에 육박했던 토목계약 실적은 2016년 3조원 초반으로 급감한 상태다.
이 같은 공공공사 축소는 강원도 지역건설업체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지역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강원도 건설산업은 고용측면에서 지역 내 전체 산업 중 4번째에 해당하는 중요산업이다. 건설업 부진으로 도 고용상황도 악화추세다.
한국은행 강원지역본부가 발표한 지난해 3분기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8월중 월평균 취업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1만3000명 감소했다.
도 건설업계 관계자는 “실업률 증가 현상의 원인으로 건설업 고용감소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역 내 건설산업은 지역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 임성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