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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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세종ㆍ충남ㆍ충북 수주 ‘뚝’
대전, 기저효과 따른 일회성 증가
지난달 세종과 충북, 충남의 건설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하며 충청지역 건설경기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대전은 지난달 건설수주가 이례적으로 1100% 이상 증가하며 대조를 이뤘지만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나홀로 호황’과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건설수주(경상)는 7조1399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3% 감소했다.
전국 건설수주는 작년 10월 전년 동월 대비로 3.0% 증가한 이후 11월(-0.6%)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12월(-2.0%)과 올 1월에 걸쳐 감소폭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건설수주가 크게 줄어든 것은 발전·통신, 항만·공항 등 토목부문이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62.9% 감소한 데다 주택, 사무실·점포 등 건축부문(-21.6%)도 20% 넘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특히, 세종과 충북의 건설수주가 전국 건설수주 감소율을 웃돌며 부진했다.
지난달 세종의 건설수주는 910억980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3.8% 급감했다.
토목이 전년 동월보다 743.1% 증가했지만 건축이 85.3% 감소하며 세종지역 건설수주의 발목을 잡았다.
충북의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보다 58.8% 감소한 1835억5900만원에 그쳤다.
충북 역시 토목이 전년 동월 대비 136.5% 증가하며 선전했지만 건축이 72.7% 줄어들며 60%에 가까운 감소율을 기록했다.
충남은 토목과 건축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지난달 건설수주가 2819억9700만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4.9% 감소했다.
토목은 전년 동월 대비 31.2%, 건축은 38.0% 줄었다.
대전의 경우 지난달 건설수주 증가율이 1100%를 넘어서며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 대전의 건설수주는 5113억220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31.7% 증가했다.
토목이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1만866.9% 급증했고, 건축도 1093.3% 늘어났다.
그러나 전년 동월 토목 수주가 고작 1억6300만원, 건축 수주도 413억5200만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저효과에 따른 일회성 증가율로 풀이된다.
세종, 충북, 충남 등의 건설수주가 일제히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충청지역 건설경기도 최악의 미세먼지처럼 답답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 지역업계 관계자는 “건설수주는 건설경기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선행지표”라면서 “건설수주 급감으로 인해 한동안 충청지역의 건설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출처 : 건설경제 - 박경남 기자 (2019.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