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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19-04-03
  • 담당부서
  • 조회수134


[충북일보] 국내 건설현장에 외국인 인력이 빠르게 몰려들고 있다. 외국인이 지역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은 어느새 흔한 풍경이 됐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국내 건설인력의 부족'이다.

한국이민학회가 대한건설협회의 의뢰로 실시한 '건설업 외국인력 실태 및 공급체계 개선방안' 보고서를 보면, 전국적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건설기능인력 9만5천명이, 연간으로는 1만9천 명의 인력이 부족할 전망이다.

이는 청년들 사이에서 건설 기피 현상이 심화돼 건설업에 젊은 피 수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지난해 건설현장 진입연령을 조사한 결과, 25세 미만은 10.5%, 25세 이상 29세 미만은 18.3%로 2년 전인 2016년 대비 각각 4.7%p, 9.5%p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40세 이상 49세 미만은 5.5%p(19.4→24.9%), 50세 이상은 7.1%p(4.7→11.8%) 증가했다.

신규인력 유입이 줄면서 기존 건설근로자의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건설근로자 취업지원 충북청주센터에 접수된 건설업 구직자 수를 연령별로 나눠보면, 2016년 11%를 차지했던 20·30대 구직자 비율은 지난해 10%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50대 이상 구직자 비율은 63%에서 72%로 늘었다.

'젊은 층의 건설업 기피'와 '기존 인력의 고령화'로 인해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생산성 저하' 문제에 시달리게 된 건설업체들은 자연히 외국인 근로자를 찾게 됐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충북의 경우 아파트 공사와 같은 대규모 공사 현장에선 전체 근로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외국인 근로자가 차지하고 있다.

한국이민학회 집계 결과, 전국 건설현장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22만6천391명(지난해 5월 기준)으로 전체 건설근로자의 19.5%에 달했다.

도내 한 건설업체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 수가 많아지고, 이들의 숙련도가 높아지면서 외국인이 작업반장을 맡아 내국인근로자를 지휘하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며 '이제는 외국인들이 팀을 꾸려 건설현장을 찾고 있다. 건설업 종사 외국인근로자 노동조합이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향후에도 건설현장의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 일 할 사람이 부족하고, 건설근로자 연령대가 높아져 외국인 근로자 없이는 공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 출처 : 충북일보 - 신민수 기자 (2019.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