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지역 종합건설업체들의 건설공사 기성액이 2년 연속 감소하며 업계 전반에 침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상위권 업체들의 실적 하락폭이 두드러지면서 지역 건설경기 위축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대한건설협회 충청북도회가 23일 발표한 ‘2025년도 건설공사 실적신고’ 결과에 따르면 도내 회원사 697개사 가운데 673개사가 신고를 완료했다.
그 결과 지난해 신규 계약액은 3조4천158억원으로 전년 대비 57억원(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건설기성액은 2023년 4조1천965억원에서 2024년 3조9천169억원(–6.7%), 2025년 3조7천412억원(–4.5%)으로 2년 연속 감소해 2년 새 11%가량 줄었다.
상위업체 부진은 더욱 두드러졌다.
상위 30개사 기성액 합계는 1조5천330억원으로 2023년(2조1천16억원) 대비 27% 급감했다.
업계 전체 감소폭보다 훨씬 큰 낙폭으로 지역 대표 건설사들의 실적 악화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 순위를 보면 대흥건설㈜이 1천72억원으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전년도 3천2억원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하락했다.
인종합건설㈜은 1천61억원으로 전년보다 순위가 한 계단 상승해 2위를 기록했다.
삼조종합건설㈜은 216억원에서 지난해 1천49억원으로 무려 24계단 상승하며 3위에 올랐다.
㈜원건설은 1천19억원으로 4위를 유지했고 대화건설㈜은 949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반면 ㈜대원은 2024년 2천198억원에서 926억원으로 전년 2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두진건설㈜(675억원)과 삼보종합건설㈜(678억원)도 각각 순위 변동을 겪으며 상위권 재편이 이뤄졌다.
특히 ㈜테크윈(557억원)은 29계단 상승해 11위, ㈜에스씨티(476억원)는 16계단 오른 13위, 홍인종합건설㈜(312억원)은 27계단 상승해 18위를 기록하는 등 중위권 업체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대원종합건설(290억원)은 155계단, 쿱에코하우징㈜(221억원)은 193계단 각각 상승하며 순위 변동 폭이 가장 컸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라 2029년까지 SOC 예산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설시장 70%를 차지하는 민간부문 부진이 지속될 경우 업계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건설업계는 공공 발주 확대와 민간 투자 회복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실적 감소 흐름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충북지역 1위에 오른 대흥건설은 지난해 4월부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다.
* 출 처 :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2026.02.23)
